"합격자 평균 성적이 1백점 만점으로 환산했을때 60~70점이 되도록 출제
했습니다"

고려대 김정배 입시출제관리위원장(54.부총장)은 6일 오전 출제경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위원장은 "모든 학생들이 최소한 문제의 20%정도는
풀 수 있을 정도로 난이도를 조정했다"며 "고교정상화를 위해 과외를 부추길
수 있는 난해한 문제는 완전히 배제했다"고 강조했다.

-난이도 조정은.

"5차례에 걸쳐 실시한 모의고사 수준과 비슷하게 난이도를 맞췄기 때문에
학생들이 특별히 어렵다는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 인문계 선택과목중
수학 과 다른 외국어과목의 난이도를 조정하는 것이 다소 어려웠지만 표준
점수제를 도입할 방침이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

-교과서안에서 어느정도 출제했나.

"교과과정을 충실히 공부한 학생이면 누구나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모든 문제를 교과서범위 안에서 출제했다. 기존 문제집과 중복이 될 우려가
있는 국어및 영어의 지문은 교과서 밖에서 출제하기도 했지만 모두 교과서를
이해하면 풀수 있는 수준이다"

-각 과목별 출제경향은.

"국어는 현대문과 고문의 비율이 4대1정도가 되게 문제를 안배하고 시 소설
고문을 골고루 출제했다. 영어는 회화나 생활영어보다는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 원서를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독해력 측정에 주안점을 두었다. 자연계
학생들의 필수과목인 수학도 출제위원들이 시중 참고서나 문제집을 모두
숙독한 뒤 중복되는 문제가 없도록 했으며 교수 개인적 취향에 따라 아주
난해한 문제를 출제하던 70년대 본고사식의 출제는 전혀 없도록 했다"

<노혜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