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이하게 출제하는 동시에 난이도를조정, 변별력을 높이는데 역점을
두었습니다"

올 서강대 본고사시험문제 출제의 총책임을 맡았던 박승안출제위원장(53.
수학과교수 겸 이과대학장)은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본고사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최소화하고 고교교육의 정상화를 도모할 수 있도록 비교적
쉽게 문제를 냈다"고 밝혔다.

박위원장은 "고교의 내신성적이나 수능시험에서 측정할수 없는 수험생들의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적응력 분석력 종합력 평가력등 고등능력을 측정할수
있는 문제를 많이 냈다"고 설명했다.

박위원장은 그러나 "국어 영어 독일어 불어등의 경우 교과서내외에서 특정
영역에 편중됨이 없이 고루 출제, 형평성을 유지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선택과목의 난이도와 관련, 박위원장은 "3일동안 인문계와 자연계의 선택
과목에 대한 난이도 조정작업을 벌였으며 전체 평균에 큰 차이가 날 경우
상대평가로 전환, 표준점수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주관식의 경우 부분점수를 주도록 했다"며 "주관식 채점의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1백13명의 시간강사와 박사과정으로 채점위원회를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박위원장은 시험출제후 다른 출제위원 34명과 함께 지난달 29일 교내 산업
문제연구소에 "감금"돼 있다가 9일만에 풀려나 인터뷰에 응했다.

<고기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