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우리는 수동적 세계화가 아니라 능동적 개방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국운은 남에 의해 결정될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에 의해 개척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한 나라의 세계화 정도는 경제력 군사력 문화수준과 함
께 국력의 핵심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세계화는 자율화,개방화 그리고 합리화를 말합니다. 세계와 더불어 당당
히 협력하고 경쟁하기 위해서는 국민의식의 세계화,능력의 세계화,제도의
세계화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세계화는 중앙과 지방에서 다함께 이루어져
야 합니다. 사회 각 분야에서 세계화에 대한 실천계획이 힘차게 추진되기
를 기대합니다.
세계화 시대에는 실리외교가 그 어느 때 보다는 절실합니다. 세계 각국의
정상들도 자국의 이익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저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이익이 되는 일이라면 지구상의 어디라도 달려
갈 것입니다. 또한 정부는 세계의 평화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번영을 위하
여 우리에게 맡겨진 역할을 슬기롭게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경제와 통상분
야의 외교역량을 강화하여 우루과이라운드 타결 이후 달라진 국제통상환경
에 적극 대응할 것입니다.
여섯째,올해에 저는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고,남북관계 개선의 토대를 닦
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북한의 핵문제는 7천만 겨레의 생존이 걸린 문
제일 뿐 아니라,세계의 평화에도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북한측은 이제라
도 한반도 문제를 남북간 대화를 통해 해결하려는 올바른 자세로 나아와 합
니다.
저는 북한측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밖에서 찾으려할 것이 아니라 남북대화
를 통해서 민족내부에서 지원받는 것이 정도라는 것을 깨닫기 바랍니다. 북
한의 핵문제가 해결된다면 남북간의 실질적인 관계는 매우 빠른 속도로 추
진될 것입니다.
다행이 북한도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금명간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물론 성급한 낙관은 금물입니다. 그러나
북한의 폐쇄적 고립정책은 그들의 체제유지에 도움이 되기 보다는 부담이
될 뿐이라는 점을 북한도 점차 분명 히 인식할 것으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