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규칙은 34조밖에 안되는 짧은 분량이지만 해석이 어려워서 대부분의
골퍼들은 아예 골프규칙서를 들여다 보지도 않는 습성이 몸에 베어있다.

골프는 광활한 코스에서 천태만상의 장황이 수없이 전개된다. 이에따라
문제발생시 책의 어느 균형에서 답을 구해야 되고 어떤 해석을 내려야
되는지조차 답답한 경우가 많다. 수십년의 긴세월 동안 골프를 했음에도
골프가 "미완성"이듯 룰 해석역시 영원히 "미완성의 세계"로 남는것도
이때문일 것이다. 골프 클럽을 곁에 두고 눈에 띨때마다 클럽을 잡아보듯
골프규칙서도 골프 백 속에 넣고 다니면서 필요할때마다 꺼내서 읽어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골프용어를 잘못 이해하면 엉뚱한 오해가 생간다. 예를들면 네명이
한조가 되어 코스에 나왔는데 "몇이서 나왔어?"하고 물으니까
"포섬(Foursomes)이야"하고 대답하는 골퍼가 있었다. 포섬이란 두 사람이
두 사람에게 대항하여 각사의 한개의 공으로 플레이하는 경우를 말한다.
우리 주변에서는 포섬 경기를 거의 하지않는다는 점에서 볼때 모르는
용어를 함부로 막한 일이다.

골프 규칙서를 보면 외우기 어렵고 골치아픈 용어들이 많이 나온다.

스루더 그린,루스 임페디먼트,캐주얼 워터,언플레이어블,레터럴 워터
해저드 럽 오브더 그린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골프 용어를 모르면 골프자체를 모르는 것이고 규칙의 숙지가
불가능하다. 결국 용어만큼은 반드시 익혀 놓아야 한다는 얘기다.

공정과 형평의 울리어 입각해서 제정된 골프규칙은 볼이 있는 그대로의
상태에서 플레이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골프규칙은 플레이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골프규칙은 플레이어를 규제하기 위해 있는것이
아니라 오히려 구제해주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골프규칙은 고의로 저지르는 행위에 대해서는 경기실격이라는 엄한 벌을
가한다. 그러나 모르고 저지르는 행위에 대해서는 고타의 벌만을
가하며,불가피한 상황에서는 벌없이 구제해준다.

이를 골프규칙이 무리한 규제를 위한것이 아니고 순리에 따라 골퍼에
유리하게 풀어주는 지침서라는 의미이다. 다음회부터 골프규칙을 재미있고
흥미롭게 엮어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