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하루에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개의 외신들과 한 인터뷰가 쏟아졌다. 이 대표는 외신들에게 계엄 사태를 촉발한 윤석열 대통령의 '정신상태'에 강한 의구심을 표했다.이 대표는 이날 미국의 AP통신과 인터뷰에서 "계엄 사건에서 더 위험한 부분은 그가 그것(계엄 선포)을 했다는 사실보다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일을 하기로 결정한 대통령의 정신상태"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는 안보·국방·경제·외교 문제에서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이미 대통령으로서 가지는 권위를 사실상 상실해 국정을 운영할 수가 없는데도 위기를 모면하려 다른 극단적인 조처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AP통신은 대통령실에 윤 대통령의 정신상태가 어떤지 질의하자 대통령실이 대통령은 국정을 수행하고 결정을 내리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이 대표는 "가능한 한 빨리 윤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과 역량을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野) 6당은 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오는 7일 오후 표결을 앞두고 있다.이 대표는 이날 프랑스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도 "윤 대통령의 지극히 비이성적이고 충동적이며 불합리한 결정을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윤 대통령의 행위를 "박테리아에 의한 갑작스러운 열병"에 비유하기도 했다.이어 그는 윤 대통령이 탄핵당할 때까지 그가 또다시 문민통치의 전복을 시도할 위험이 있다면서 혼란에 빠진 나라가 &q
주요 외신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을 언급하며, 차기 유력 대선 주자로 3명을 지목했다.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계엄령 선포와 몇 시간 후 해제로 지지율이 매우 낮은 윤 대통령의 미래에 대한 의문이 즉시 제기됐다"며 "윤 대통령은 이미 야당 정치인들의 사퇴 요구에 직면해 있으며 사임하지 않으면 의회에서 탄핵 당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도 "윤 대통령은 큰 정치적 실수를 저질렀다"며 "윤 대통령은 이제 자신의 정치적 미래에 대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포스트(WP)는 "계엄령 선포가 겨우 6시간 동안 지속됐지만 활기찬 민주주의로 알려진 대한민국에 광범위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다.외신들은 윤 대통령이 탄핵되거나 사퇴할 경우, 차기 대통령 유력 후보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꼽았다.외신들은 이들 중 가장 유리한 인물로 이 대표를 주목했다. 이 대표에 대해 제1야당인 민주당의 수장으로,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윤 후보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했다고 밝혔다.한 대표는 여권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지목했다. 외신들은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지 20여분 만에 한 대표가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잘못된 것이다. 국민과 함께 이를 막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즉각 대응에 나선 점을 주목했다.또 조 대표에 대해선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강력한 대안 후보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 등이 6일 오후 용산을 찾아 대통령실 참모들과 회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추 원내대표와 박 실장 등은 정진석 비서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참모들과 만나 이날 의원총회에서 나온 의견을 공유하고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대책 등을 논의 중이다.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독대한 한동훈 대표는 불참하고, 대신 박 실장이 참석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