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의 에너지소비증가율은 부끄럽게도 세계1위였습니다.
그런데도 국민을 상대로한 에너지절약홍보는 도무지 먹혀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기성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은 에너지절약운동이 실질적
효과를 거두기위해서는 자원절약운동과 맞물린 상태에서 범국민적으로
추진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지난11월초 상공자원부 무역조사실장(1급)에서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으로
취임한 이이사장은 군장성들로 이어지던 역대 이사장들에 이어 첫번째
민간출신이다.

-에너지소비가 급격히 늘어나는 다른 이유가 있겠죠 <>물론 우리의
산업구조가 석유화학 기계 철강 요업등 에너지다소비업종 위주로 돼있는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비산업부문인 일반소비도 덩달아 크게 늘고 있는게
문제지요. 지난해 에너지소비증가율이 20%를 기록,세계최고였다는 사실을
기억해야합니다.

-에너지절약홍보가 국민들의 피부에 와 닿지않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국제유가가 계속 하향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서지요. 그러나 갑자기
중동에서 큰사태라도 발생하면 당장 유가가 배럴당25달러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습니다. 또 현재 국제간에 추진되는 그린 라운드라든지,석탄과 같은
화석연료의 수명이 40년에 불과하다는 점등을 감안하면 에너지의 절약
내지는 효율적 사용에 관심을 기울여야합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어떤 역활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우리는 무엇보다 홍보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에너지절약내용을 담은
교재를 초중고교등에 보내 어려서부터 에너지절약교육을 체질화시키도록 할
계획입니다. 독일은 이직도 국민학교학생들에게 고철수집숙제를 내주며
절약정신과 환경교육을 함께 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또 냉장고 에어컨등
4개품목에 에너지효율등급표시제를 의무화시킨것처럼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일본 독일과 같은 에너지저소비국의 선진사례를 집중연구해
우리의 대처방안을 확립할 계획입니다.

-지난달 취임직전 노사분규가 있었는데.

<>취임후 임금실태를 알아본 결과,우리임금이 동종후발단체보다도 훨씬
적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문제가 무엇인지를 노사양측이 알고있는이상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양쪽이 다같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영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