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번 공기업 매각대상에서 제외된 한전.포철.통신공사의 경우
에는 특별경영진단을 통해 현재의 경영상태를 정밀진단하되, 일부 기능을
분할해 매각하는 등의 조처는 검토하고 있으나 기업 자체를 매각하지는
않을 방침인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경제기획원 당국자는 "이번 매각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포철.한전.통
신공사 등에 대해 특별경영진단을 실시한다는 것은 일단 이들에 대한 정
밀분석을 통해 전반적인 사항을 다시 검토하겠다는 의미"라면서 "이들
에 대해서는 일부 기능별로 분할 매각할 가능성도 있으나 당분간 이들 기
업 자체를 매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따라 포철의 경우는 올초 포철이 자체 발표한 계열사 매각
방침을 앞으로 1~2년 안에 완료토록 하고, 통신공사에 대해서는 이미 발
표한 대로 데이콤.이동통신 등을 내년중 매각하는 것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그러나 한전의 자회사에 대해서는 한전 업무에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특별경영진단이 끝날 때까지는 매각을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고 이 당국자는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에 앞서 지난 24일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해 기획원이 마
련한 공기업 민영화계획을 협의한 결과, 총 70개의 민영화 대상 가운데 1
개를 매각 대상에서 제외하고 일부 기업의 기능축소 부분을 재조정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정재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은 이러한 내용을 뼈대로
하는 공기업 민영화방안을 이날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했으며, 29~30일
께 공기업 경영평가위원회와 국무회의를 잇달아 열어 확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