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상승만큼 재미를 보지못했다" 지난 1년간 주식시장이 3년간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강한 회복세를 보였으나 소액투자자인 일반투자자들은
수익을 제대로 챙기지못하고있다며 소외감을 표시하고있다.

금년들어 기관투자가들의 장세 개입이 활발해지면서 이뤄진 기관장세가
전개된데서 비롯된 것으로 일반투자자들은 평가하고있다.

올해 전체 거래에서 기관투자가들이 차지한 비중은 24.5%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14.3%에 비해 10%포인트이상을 웃도는 수준이다.

기관투자가들의 주식시장 참여가 커지면서 선진국에서 볼 수 있는
기관화현상이 펼쳐진 것으로 평가해 볼 수 있다.

증권 투신 은행 보험등 기관투자가들은 올들어 지난 23일까지
41조5천3백84억원의 주식을 처분하면서 40조5천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올들어 지난 23일까지 기관투자가들은 1조3백81억원어치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들은 13조5천1백72억원어치의 주식을 매수하며
12조4천8백69억원어치를 매도,순매수가 1조3백3억원에 이르렀다 .

주가 회복기를 틈타 기관투자가들이 주식시장 참여폭을 크게 확대했으며
매도에 치중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재미있는 사실은 일반투자자들이 매도우위를 보이면서 기관투자가들보다
더많은 물량을 처분했다는 점이다.

일반투자자와 기관투자가들의 순매도물량은 물론 외국인들이 거둬들였다.

기관투자가들처럼 일반투자자들도 주식을 처분했으면서도 기관투자가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의 주식시장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이들의 행보가 잰걸음을
보인데서 비롯되고있다. 거액의 자금을 가진 기관투자가들에 의해 주가가
지배되며 회전속도가 빨라진 점이 일반투자자들을 짜증나게 했다.

거금을 동원한 특정종목에의 집중적인 공격과 더불어 단기매매성향이 과거
어느때보다 짙게 나타나 장세 흐름을 왜곡시키는 기관투자가들의 역기능
현상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기관투자가에 비해 자금력이 열세인데다 분석 능력도 훨씬 처지는
일반투자자들이 뒤늦게 따라들어가 물리면서 별다른 수익을 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일어나 분통을 야기했다.

테마에 의한 종목간 주가 차별화장세에 기관투자가들이 개입,이를
심화시키면서 일반투자자들의 화를 돋구곤했다. 한때 자산주 매집이
일반투자자들의 불평을 불러일으켰으며 국민주를 비롯한 우량대형주
중심의 호가정정을 통한 빈번한 매매는 일반투자자들을 어리둥절하게했다.

여기에 경쟁관계에 있는 기관투자가들이 맞붙어 힘겨루기를 하듯 치고받는
공방전을 펼치면서 거래 증가를 유발시켜 현혹시키기도했다.

이들이 특정종목을 사고파는 것은 나름대로 이유를 지니고있으나
특정종목의 지나친 집중매매는 불공정거래라는 지적도 받아왔다.

특히 일반투자자들이 기관투자가 매수에 편승하여 가세하면 즉시 처분,
차익을 올리는 사례도 있어 당혹감을 안겨주기도했다.

이러한 지적에 기관투자가의 한 관계자는 다음과 같은 반응을 보이고있다.

기관투자가들은 지난 3년간에 걸친 침체기에 증권당국의 지나친 압력에
의해 무조건 주식을 거둬들이는 거의 무차별적인 장세안정기능을 수행해
왔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외국인의 직접투자가 허용되고 있으며 투자한도 역시
점차 확대될 에정이어서 주식시장 여건은 급변하고있다.

실세금리의 하락등 영업환경의 변화는 대부분 금융기관인 기관투자가로
하여금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리게하고있다.

따라서 주가 회복기에 자산운용에 대한 재편작업은 불가피한 현상으로
보고있다.

"불특정 다수인의 돈을 관리하는 기관이 자선단체가 아닌 이상 주어진
여건에서 적정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지않느냐"는 것이
기관투자가 한 관계자의 말이다.

<김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