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신용은행주식은 우량한 내재가치로 인해 다른 은행주들과는 다른 주가
움직임을 보여왔다. 또한 보유중인 데이콤전환사채처분문제와 유상증자
등으로 관심을 끌고있다. 회사의 현황을 직접 들어본다.

-올해 실적은 어떻게 예상하고 있는지.

"금융기관의 실적은 금융기관간 경쟁등으로 가변성이 커서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 굳이 많은 이익을 내려하지 않는다면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수준
을 넘어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지표의 증가율이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이제는 성장이 어느정도 궤도에 올라 더이상 큰폭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
외형보다는 내실에 치중하고 있는 점도 있다"

-내년도 사업전망은.

"기업들의 설비투자부진이 해소되면 보다 나아지리라고 생각한다. 또한
정책금융축소방침에 따라 우리 은행의 역할이 더 커질 것이다"

-주된 자금조달수단인 장기신용채권의 발행이 올해 목표액을 못채웠는데
매각은 순조로운지.

"금융실명제후 약1개월정도 판매가 부진했으나 은행등에서 세금우대상품이
속속 개발되면서 판매에는 문제가 없다. 단지 기업들의 투자부진으로 대출
수요가 줄어 발행목표액 3조7천억원중 2천억원가량의 발행을 축소했다.
내년에는 경기회복예상으로 4조2천억원규모를 발행할 계획이다"

-보유하고 있는 데이콤 전환사채는 어떻게 처리할 생각인가.

"현재 1백40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는데 전환가액이 1만2천원으로 8백
80억원가량의 평가익이 발생한 상태이다. 자산운용측면에서 적정하다고
생각되는 주가수준이 됐을때 처분한 생각이다"

-증자를 앞둔 하나은행 지분도 있는데.

"현재 18.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95년상반기까지 8%이내로 처분
하도록 되어있다. 일단은 증자에 참여한뒤 적정한 주가수준에서 매각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은행고유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주식현황은.

"하나은행등에 원시출자한 1천6백98억원이 있고 주식투자펀드에서 운용
하고 있는 규모가 지난18일현재 1천5백억원 가까이 된다. 모두 합쳐 1천
2백억원가량의 평가익이 나있다"

-부실채권규모는.

"1백억원미만이 남아있는데 시중은행에 비해서는 상당히 적은 수준이라고
말할수 있다"

-자본잠식상태에 있는 아시아나항공에 출자지분은 얼마나 되는가.

"1백15억원을 출자했으나 평가손실은 이미 반영돼 있다"

-은행들이 2단계금리자유화로 예대마진축소를 우려하고 있는데.

"원래부터 타은행에 비해 마진폭이 상당히 작았다"

-제2의 장기신용은행 설립이 논의됐었는데 설립된다면 어떤 영향이 있을
수 있나.

"설립가능성이 적다고 본다. 우리 은행은 한국개발금융주식회사로 13년간
금융업무기반을 쌓은뒤 전환했다. 신규로 설립해서 장기금융기관으로서
영업기반을 마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다. 혹시 설립된다고 해도
우리로서는 경쟁상대가 생긴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계열기업들 현황과 실적은.

"한국투자증권 한국개발리스 장은카드등은 영업이 호조를 띠고 있다.
장은창투 장은투자자문 장은경제연구소등도 포함해 올해 모두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재평가 계획은.

"현재로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김성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