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안정기금이 주식시장의 뇌관으로 등장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안기금의 보유주식 매각설이 나돌때마다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증안기금이 장세를 억누르는 작용을 하고
있다.

지난주말(18일) 이소문이 증시에 나돌며 연이틀 종합주가지수가 25포인트
나 떨어졌고 그 여파로 이날 종합주가지수가 850선으로 밀렸다.

증시관계자들은 상장주식의 5%정도인 2억8천7백만주를 보유한 증안기금이
주식을 매각하면 증시기조가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며 증안기금 보유주식
매각여부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러나 증안기금의 이준상운용위원장은 "매각은 시장상황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만 밝혀 명확한 태도를 표명하지 않고 있다.

증권당국도 "증안기금이 보유주식을 지금 내다팔수도 있다"는 원칙론만
내비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증안기금 보유주식 매각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을 주가관리를 위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최근 증권당국은 우량주를 앞세워 급등하는 주가에 대해 상당한 부담감을
가져 <>기관투자가 보유주식매각허용 <>증권사 한도초과보유주식 매각지시
<>투신사의 차입금축소지시등을 통해 매물을 늘려 주가상승세를 멈추려는
의도를 가졌다는게 증권계의 공통된 인식이다.

증권계에서는 당장 증안기금이 매물을 내놓을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주가가
급등할 경우 주가상승세에 제동을 걸기위해 증안기금을 동원할수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