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개방의 전초기지이자 남북경제협력의 시범지대로 떠오르고 있는 두
만강유역 나진-선봉 자유경제무역지대 개발계획이 구체화되면서 국내대기
업들이 투자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22일 오후 서울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동아시아경제연구소(원장 박성상)
주최로 열린 `나진-선봉자유경제무역지대투자전망'' 세미나에는 고합그룹
최화길이사, 금호그룹 김선태이사 등 대기업의 동북아투자실무자 1백여명
이 참석,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주제발표에 나선 수출입은행 해외투자 연구소의 배종열책임연구원은 "북
한의 나진-선봉개방계획은 유엔무역개발회의의 두만강지역개발프로그램과
맞춰 중국의 길림성과 러시아의 연해주를 연결하는 도욱아경제권의 가공수
출거점도시로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연구원은 또 "최근 북한 대외경제 협력촉진위원회가 `황금의 삼각주:
나진-선봉투자대상안내'' 책자를 통해 2001년까지 단계별로 항만 도로 항공
통신 공업기지 등 총 27개분야에 걸친 세부투자대상을 발표했다"며 한국기
업의 참여를 권했다.

산업연구원 홍택기중국연구실장은 "남북경협이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남
북관계에서 정경분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기업의 대북진출에 대한 정
부정책은 기업에게 어느정도 자율성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재정립 돼야 한
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