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사정바람때문에 기업체나 관공서 등의 선물 주문이 대폭줄어
백화점의 특판 매출이 지난해보다 오히려 5~10% 감소하는등 연말의 선물시
장 경기가 썰렁하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기업체들의 선물 단체주문
이 거의 끝난 가운데 연말 특판실적이 당초 목표의 80%에 그치고 있으며 현
대백화점은 12월 특판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나 감소한 상태다.

롯데,미도파,삼풍백화점 등도 연말의 선물용 특판매출이 지난해보다 10%이
상 줄었으며 팔리는 선물의 가격대도 지난해의 5~6만원대에서 올해는 3~4만
원대로 줄었다고 울상이다.

연말을 맞아 선물용 수요가 저조하기는 시계,달력,다이어리 등도 마찬가지
다.

오리엔트시계의 경우 선물용시계 주문이 지난해보다 20%이상 줄었으며 달
력업체인 홍일문화사와 다이어리 업체인 양지사는 중소기업들의 주문중단이
잇따르며 연말 판매실적이 지난해보다 각각 20~30%나 감소했다.

현대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관공서나 중소기업의 주문이 눈에 띄게 줄었으
며 대기업들도 선물 안 주고 받기 운동으로 소액주문에 그치고 있는 실정"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