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까지 털어가며 연습경기와 훈련을 거듭했어요. 한국의 클라우드 기술력을 전 세계에 증명해 보이고 싶었거든요.”지난달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 클라우드컴퓨팅 종목에서 한국 최초 은메달을 이끈 한국팀 감독(국제지도위원) 배주혁 LG유플러스 선임(33·사진)은 4일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번 올림픽에 한국팀 감독이자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가했다.클라우드컴퓨팅 분야에서 한국이 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싱가포르·홍콩(동메달)을 누르고 중국(금메달)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배 선임은 “한국은 정보기술(IT) 강국이라고 하지만 2014년 종목으로 채택된 클라우드컴퓨팅에선 단 한 번도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며 “10년째 ‘메달 불모지’로 여겨지던 상황을 어떻게든 뒤집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마침내 시상식에서 한국이 호명됐을 때 온몸에서 전율이 일었다”고 회상했다.국제기능올림픽은 ‘엔지니어들의 올림픽’으로 통한다. 2년마다 목공 같은 전통 기술부터 클라우드컴퓨팅, 사이버보안 등 첨단 기술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전 세계 엔지니어들이 실력을 겨루는 국제 대회다. 올해 대회에는 73개
디핀(탈중앙화 물리 인프라 네트워크, DePIN)이 웹3 생태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중앙 집중화된 시스템을 탈피해 인프라 비용을 크게 절감하고 웹3 기술을 활용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디핀은 블록체인 기술을 물리적인 인프라와 시스템에 적용한 다음 누구나 기여자로 참여하고 가상자산(암호화폐)을 보상으로 얻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본인이 보유한 기기를 통해 생성한 데이터를 블록체인상 연결하고 판매해 그에 상응하는 몫을 받아 가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주변의 소음을 측정한 다음 해당 데이터를 부동산, 도시 계획자 등에게 판매하는 디핀 '사일렌시오(Silencio)'가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해당 용어를 최초로 만들고 사용하기 시작한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메사리는 디핀 시장의 규모가 2028년까지 3조5000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디핀 프로젝트의 전체 시가총액과 투자 유치액은 전년 대비 각각 400%, 2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댄 앨버트 솔라나 재단 전무이사는 디핀을 주목해야 할 키워드로 꼽는 등 업계 저명인사들도 디핀의 잠재력을 주목하고 있다.이처럼 디핀이 블록체인 시장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디핀 및 실물자산(RWA)에 특화된 블록체인을 구축한 레이어1 피크(peaq)가 최근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피크는 지난 3월 애니모카 브랜드, 해시키 캐피털 등이 참여한 투자 라운드를 통해 1500만달러의 자금을 성공적으로 조달했다. 피크, 디핀을 위한 레이어1 블록체인피크의 목적은 디핀, 즉 탈중앙화 물리 인프라 네트워크의 구동이다. 어느 레이어1 블록체인보다 디핀 프로젝트에 친화적인 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