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업계가 해외자금 조달을 통한 투자조합결성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일신창업투자 한미창업투자 한림창업투자 한국기업
개발금융등 창업투자회사들이 투자조합을 결성하면서 외국계 벤처자금을
조달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벤처업계가 해외자금 조달에 적극적인 것은 국내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으로 외국자금을 조달하기가 비교적 용이한데다 해외 벤처업계와의 협력
확대를 통해 국제화를 모색하는 계기로 삼으려는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신창업투자는 지난 10월 미국의 뱅커스트러스트사로부터 1백20억원을
출자받아 총액 1백34억원의 일신2호투자조합을 결성한데 이어 이달중으로
국내투자가들을 조합원으로 총액 50억원의 3호조합을 결성키로 했다.

이회사는 이와함께 새해 1월에 총액 2백억원규모의 4호조합을 결성할
계획인데 이중 80%를 미국계 벤처자금에서 조달할 예정으로 있다.

일신측은 새해 상반기중으로 또다시 외국자금을 조달, 조합을 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미창업투자는 이달에 50억원규모의 2호조합을 결성할 계획인데 이중
60%는 미국계 벤처기업인 시트김이 출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림창업투자는 일본벤처자금을 조달, 50억원규모의 2호조합을 결성하기
로 했다. 이 투자조합에는 일본계자금이 50%정도 출자될 예정이다.

이밖에 한국기업개발금융은 새해 3월안으로 일본계 자금을 조달, 50억원
규모의 조합을 결성할 계획이며 국민기술금융 대신개발금융등도 해외자금
조달을 통한 조합결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오정현한림창업투자회장은 "국내 경기가 되살아나는 조짐과 증시활황등이
외국계자금을 끌어들이는 호재가 되고있다"며 "벤처업무의 국제화를 촉진
하는 의미에서도 업계의 해외벤처자금조달은 더욱 활기를 띌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투자조합결성이 시작된 뒤부터 지난 11월말까지 국내 53개창투사중
가 결성한 투자조합의 조성액은 모두 2천1백64억원으로 이중 외국계자금이
24.5%인 5백30억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