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4분기이후 1년새에 실업자가 8만4,000명이 늘어났고 특히 대졸
이상 실업자가 4만명이나 증가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93년 3.4분기 전국및 지역별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는 51만9,000명으로 전년동기보다 19. 3%증가하였고 실업률은 0.4%
포인트 늘어난 2. 6%를 나타냈다.

실업자중 특히 대학을 졸업하고도 직장을 못구한 대졸(전문대포함)실업자는
92년 3.4분기의 10만명에서 40%(4만명)나 팽창된 14만명에 달하고 실업률도
0.8%포인트 증가한 4.0%를 기록, 고학력실업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음을
반증하고 있다.

또 연령별로도 연령이 낮을수록 실업률이 높고 연령이 높을수록 실업률이
낮았다. 15~19세의 실업률은 9. 2%이고 20~24세의 실업률이 8. 1%를
차지한 반면 30~54세는 1.4%, 55세이상은 0. 5%의 낮은 실업률을 각각
보였다.

이밖에 업종을 바꾸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전직실업자는 30만3,000명으로
전년동기보다 14.3%(3만8,000명)증가한데 비해 새로 일자리를 찾는 신규
실업자는 21만7,000명으로 27. 6%(4만7,000명)나 늘어나 신규실업의 증가가
전직실업자의 증가를 앞질렀다. 전직실업자중에는 섬유 의복및 모피제품
등의 경공업관련산업을 떠나 다른 업종으로 옮겨가는 경우가 많았다.

실업자가 이처럼 증가하는 것은 경기회복기대에 따라 그동안 아예 취업을
포기해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던 사람들이 구직활동에 적극 나선데 따른
것이라고 통계청은 풀이했다.

한편 3.4분기 현재 취업자는 1,963만3,000명으로 전년동기보다
35만4,000명(1. 8%)증가해 작년 3.4분기(1. 1%증가)이후 분기별로는
가장 높은 증가를 보였다.

한편 지역별 실업률은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등 6대도시가 평균
3.5%로 9개도 지역의 평균실업률 1. 7%를 훨씬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