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 전경련회원사들이 100억달러 무역흑자를 조기에 달성하겠다는 결의
에 발동이 걸린것 같다.
30대그룹이 밝힌 새해 수출목표는 540억달러다. 새해 총수출목표를 880억
달러(예상치)로 어림잡을때 약61%를 그들이 짊어지겠다고 나섰다.
올해 그들의 수출신장률은 9.8%로 전체수출신장률 8%(예상치)보다 1.8%
포인트나 높였다. 새해에도 전체수출신장률은 올해와 비슷하다고 볼때 그들
은 그보다 물경 6.3%포인트나 더 수출을 늘리겠다는 약속을 하고 나왔다.
수출의 엔진은 뭐니뭐니해도 역시 기업이다. 그들이 의욕적인 자세를
보인 것은 고무적이다. 새해의 세계무역환경은 시원스럽게 개선될것 같지
는 않다. 기대했던 경제성장률도 미미한 증가에 그치고 북미자유무역협정
등의 본격 가동으로 경제권간 무역전쟁도 예상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우리 수출상품이 외국제품과 샅바싸움에서 이겨야 희망대로 수출이 신장될
수 있다.
이 샅바싸움의 무기는 다른것이 없다. 우리 수출상품이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
값싸게 만들어 가격경쟁력을 고품질을 내놓아 비가격경쟁력을 지녀야한다.
이젠 정부도 국민도 기업들이 이런 경쟁력확보를 할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어야 한다.
최근엔 새정부가 기업활동을 점점 더 이해해 주는 쪽에 서고 금리 노임
땅값등 생산요소가격들이 안정을 찾아 기업이 의욕을 되찾아가고 있다.
다행한 일이다.
그러나 새해엔 수출전선에 먹구름을 끼게할 돌발변수들이 몇가지 있다.
아직도 노사분규의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다. 당장 쌍용자동차에서 분규가
일어나 공권력투입을 하느니 마느니 하는 구태가 재현되고 있다. 만에 하나
라도 올해 울산사태와 같은 노사분규가 새해에도 발생한다면 그런 의욕은
꺾이고 말게 된다.
환율에 대한 불안감도 증폭되고 있다. 새해엔 외국인 주식투자자금등
130억달러안팎의 외화가 유입되고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서 원화값이 오를
것으로 보고있다. 금융계에선 대충 1.5%의 원화절상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만큼 우리 상품은 가격경쟁력을 잃게 된다. 엔고의 호기를 잃게 할
수도 있다.
외국에서나 국내에서나 무역환경은 변화의 속도를 빨리하고 있다. 그만큼
돌발변수도 많다. 이 변수를 빨리 제거해 줘야한다. 그래야만 우리가 우리
기업에 거는 수출증대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