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명보험사들은 앞으로 시장개방에 대비해 선진보험기법을 배우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야하며 미국등지로 진출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할 시점에
와있다"

시그나사등 국내에 들어와 있는 보험사와 업무 협의차 서울에 온 토머스
문(한국명 문영준)뱅커스시큐리어티 라이프인슈어런스 소사이어티사장(57)
은 한국의 생보사들이 너무 국내시장에만 안주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생보사의 "국제화"노력을 강조했다.

문사장은 미국생보사 사장중 유일한 동양계 사장으로 지난68년
뱅커스시큐리어티생명에 입사, 88년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보험전문가이다.

이회사는 지난17년 설립돼 미국보험사로는 처음으로 크레딧보험(은행의
개인대출이 부실화됐을 때 대신 보상해주는 보험)을 내놓아 주목을
받았으며 올9월말현재 총자산이 10억달러를 넘어섰다. 미국내 생보사중
상위 10%이내에 랭크돼있다.

"한국보험시장은 성장잠재력이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인구도 많고
아직 생명보험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다. 소득수준은 높아져 가기
때문에 생명보험시장이 클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국내시장의 이같은 평가탓인지 미국보험사들이 한국시장을 보는 눈길이
남다르다고 말하는 문사장은 외국사들이 몰려오기 전에 국내사들이
대외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생보산업이 현지인의 정서에 민감한 로컬 비즈니스의 성격을 지녔지만
국내상품보다 더 유리한 외국상품이 많고 현지인을 판매요원화하면
시장잠식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따라서 선진외국사, 특히 미국보험사의 상품개발기법 서비스
전산시스템등을 배우고 다양한 상품판매기술등도 하루바삐
도입해야한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원산출신인 그는 경기고(51회)와 캔사스주립대학교 수학과를 나왔으며
국내생보사들이 미국의 보험기법을 배우고자 하면 자신이 적극 주선해
주겠다는 열의도 보였다.

<송재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