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남찬순] 한승주외무장관은 18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유
럽공동체(EC)가 보호주의 무역정책을 취할 경우 아시아로 부터 보복을 받
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NAFTA 비준직후 클린턴 미행정부의 대 아시아통상압력강화 움직임에 대
해 아시아 각국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한장관은 아시아태평
양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장관은 "한국정부는 NAFTA가 EC와 같은 경제블록으로 발전하지 않는다
는 전제로 NAFRA의 미하원통과를 환영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NAFTA가 원
산지규정강화 등 무역장벽을 증가하면 이는 태평양반대쪽의 상응한 반작용
을 촉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장관은 이어 한국은 NAFTA가 무역블록 보다는 범세계적인 자유무역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정부는 오는 12월 15일까지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타결을
추진한다는 APEC성명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18일 오전 시애틀로 떠나기 앞서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나는
세계 전역의 시장개방을 위한 싸움에 나서기 위해 보다 강화된 손을 가지
고 시애틀 APEC회의로 향한다"면서 "특히 아시아지역의 무역장벽해소에 총
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해 아시아주요 교역상대국들에 대한 통상압력을 본
격화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민자당의 김종필 대표는 19일 "추곡수매는 국회동의과정에서 여야간에
합리적으로 논의해 조금이라도 나은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
고 말해 국회심의과정에서 정부안(9백만섬 3% 인상)을 다소 상향 조정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김대표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전농대표들을 만나 "우리당은 추곡수매
국회심의과정에서 조금이라도 농민의 걱정을 덜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김대표는 그러나 "정부안은 현재의 재원형편을 감안할때 성의있게 편
성한 것"이라며 "국회에서 농민들이 바라는 대로 큰 변동은 없을 것"이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