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시장이 완만한 확장세를 이어가면서 이달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다.6일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신규 일자리는 전월 대비 22만7000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의 추정치를 웃돌며 지난 10월 보잉의 파업과 허리케인 충격으로 일자리 증가 건수가 1만2000건에 그친 충격에서 벗어났다. 지난달 일자리 증가 폭은 3만6000건으로 수정됐다. 11월 실업률은 전문가들의 예상과 같이 4.2%로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은 전월 대비 0.4%로 추정치(0.3%)를 웃돌았다.업종별로 보면 지난달 운송장비 제조업이 3만2000명 증가했다. 이는 파업에 나선 보잉 근로자들의 복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노동시장이 전문가들의 예상에 부합하면서 오는 18~19일 개최되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정대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최근 뉴욕타임스의 딜북 정상회의에서 “미국 경제는 매우 좋은 상태”라며 “향후 금리 인하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고용 지표가 나온 후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이 89.3%까지 상승했다. 고용 지표 발표 직전까지는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68.6%, 동결 확률이 31.4%였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장 초반 4.16% 내외에서 등락하다 일자리 데이터 발표 후 30분 만에 연 4.089%까지 하락했다.다만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서 로이터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새 행정부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2025년에 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이현일 기자
루마니아 헌법재판소가 지난달 24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 1차 투표 결과를 무효화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 보도했다.러시아의 선거 개입이 일부 확인됐기 때문이다. 루마니아 대선 1차 투표에서 무명의 극우 성향 컬린 제오르제스쿠 무소속 후보가 승리하면서 루마니아는 혼란에 빠졌다. 제오르제스쿠 후보는 “당선되면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친러시아, 반유럽연합(EU) 발언을 쏟아놓으면서 EU를 지지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이어졌다.제오르제스쿠 후보는 예전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칭찬하는 발언 등을 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10% 미만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제오르제스쿠 후보가 1차 투표에서 22.94%를 얻어 1위에 올랐고, 2위를 차지한 중도우파 야당 루마니아 구국연합(USR)의 엘레나 라스코니 대표(19.18%)와 함께 결선투표에 진출했다.낙선한 루마니아 크리스티안 테헤스 국민보수당 후보는 1차 투표 검표 과정에서 일부 표가 잘못 집계되는 등 불법성이 있다고 주장했고, 루마니아 헌재는 재검표와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EU 차원의 조사도 진행 중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루마니아 헌재의 결정에 앞서 틱톡을 상대로 루마니아 관련 추가 정보를 긴급 요청했다. 이 파일에는 러시아가 대선에서 제오르제스쿠 후보 홍보를 위해 틱톡의 인플루언서들을 동원한 증거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EU 집행위는 루마니아 대선이 치러지기 전부터 틱톡이 루마니아 선거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조사해왔다. 이번주 초 루마니아 당국이 공개한 기밀 해제 파일을 통해 친러시아 세력이 텔레그램을 이용해 제오르제스쿠 홍보를
LG전자의 인도법인이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했다. 인도는 중국에 이은 신흥 가전 시장으로 꼽힌다. LG전자는 IPO를 통해 인도를 전략적 요충지로 키우고 신제품 개발과 연구개발(R&D) 투자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LG전자는 6일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인도법인 IPO와 관련한 상장예비심사청구서(DRHP)를 제출하고 상장을 공식화했다. DRHP 심사는 통상 3개월 정도 소요된다. 이후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와 공모일을 확정하고 최종 증권신고서(RHP)를 승인받는 절차를 거친다. 상장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절차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LG전자는 현대자동차에 이어 인도 증시에 상장하는 두 번째 한국 기업이 된다.LG전자는 이번 공모 과정에서 신주 발행과 별도로 전체 보유 지분(100%)의 15%를 매각하기로 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LG전자가 이번 IPO를 통해 최대 18억달러(약 2조6000억원)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업가치는 130억달러(약1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LG전자 인도법인은 설립 27년 만에 ‘국민 가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R&D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노이다와 뉴델리에 생산법인을 세우는 등 현지화 전략을 택한 덕분이다. 인도 내 가전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LG전자 인도법인의 올 상반기 매출(2조869억원)은 반기 기준으론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3년여 전인 2020년 연간 매출(2조2228억원)과 맞먹는 규모다. 올 상반기 순이익(1980억원)도 작년(1553억원)보다 27% 늘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일등공신은 TV, 에어컨 등 가전 부문이었다.LG전자가 인도 증시 상장에 나선 건 소비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