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의 달인 이창호육단이 스승 조훈현구단을 꺾고 배달왕전원년챔프에
바짝다가섰다.

8일 한국기원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PC통신
공동주최제1기 한국이동통신배 배달왕기전 결승5번기 제3국에서
이창호육단은 조훈현구단을 맞아 초반열세를 뒤집고 2백49수만에
흑4집반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창호육단은 종합전적 2승1패를 기록하며 앞으로 1승만 더 거두면
초대배달왕위를 차지할수 있게됐다.

7시간8분에 걸친 이날 대접전은 이창호육단의 끝내기실력이 진가를 발휘한
한판이었다.

대국초반 이창호육단의 화점소목포석에 양화점으로 대응한 조훈현구단은
제1국과 비슷한 양상으로 가다 초반부터 좌하귀싸움을 벌여 중반까지
우세한 바둑으로 이끌었다.

조훈현구단이 상변과 좌우변의 실리를 챙기며 유리한 바둑을 이끌자
비세를 느낀 이창호육단은 111로 호구치며 백을 양곤마로 몰았고 113의
침착한 꼬부림으로 대응했다.

침착하게 한수한수를 대응한 이창호육단은 조훈현구단이 130으로 선수를
잡으려하는 실착을 두자 이를 받지 않고 131로 급소를 찌르는 승부수를
던져 뒤집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이창호육단은 139로 백세를 삭감하고 착실한 끝내기로 백대마를
조이며 역전에 성공했다.

결승4국은 오는 22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