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10시께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 경원대학교
C동 507호에서 수업중이던 조수정양(20) 등 국문학과 1학
년생 34명이 성분을 알 수 없는 가스에 질식, 성남병원과 인
하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학생들중 최근주양(20) 등 13명은 전신경련을 일으키거나
말을 하지 못하는 등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오후 7시 현재 입
원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수업도중 가스에 질식돼 치료를 받은 조양은 "학생 40
여명이 전공필수과목인 ''현대문학의 이해''수업을 받던 중 옆자리
에 앉아 있던 학생 1명이 갑자기 쓰러졌고 이어 다른 학생들도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고 말했다.
조양은 곧바로 다른 학생 4-5명과 인근 강의실로 달려가 도
움을 청한 뒤 실신했고 쓰러진 학생들은 소식을 듣고 달려온 학
생들과 교직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강의실 스팀 가동을 위해 지하실에서 처음
가동한 보일러에서 완전히 연소되지 않은 일산화탄소 등 유독가스
가 환기통이나 갈라진 벽틈으로 흘러들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
하고 있으나 교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뒤여서 정확한 사고경위는
9일에나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