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를 전혀 안쓰고 전기에너지로만 달리는 전기자동차가 이달부터
시판된다.
국내 자동차회사로는 처음으로 전기자동차 형식승인을 따낸 기아자동차
는 이달부터 `프라이드 전기차''의 주문 판매를 시작했다. 프라이드 전기
차는 1회 충전으로 1백km를 최고시속 1백10km로 달릴 수 있는데 가격은
기존 프라이드 값의 2.5~3배선으로 알려졌다.
이 전기차는 가정용 110V와 220V 전원을 이용해 축전지로 충전할 수 있
는데 현재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기아쪽은 밝혔다.
전기자동차 실용화의 가장 큰 문제는 충전시간이 길다는 점과 충전소가
없다는 점이다.
기아쪽은 현재 프라이드 전기차가 1시간 충전으로 1백km까지 달릴 수
있다고 말하고 있으나 휘발유 급유에 비해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일
반인들이 당장 사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전기차
구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쪽은 일정구역 안에서 운행이 가능한 연구
소 등이다.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는 오는 98년부터 수입차의 2%를
전기차로 의무화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자동차업계는 대미 수출을 위한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91년 11월에 니켈메탄수소전기 전문회사인 미국의
오버닉 배터리회사와 기술 제휴를 맺고 현재 실용화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져 있고 대우자동차도 지난해에 전기자동차 연구팀을 발족시켜 전기
차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