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6일 KT에 대해 "가벼워진 비용 구조와 일회성 부동산 분양 매출로 내년에는 큰 폭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원은 유지했다.이 증권사 안재민 연구원은 "내년에도 통신사들의 안정적 성장세는 유지될 것"이라며 "KT가 최근 진행한 2800명의 희망퇴직과 1700명의 자회사 전출로 내년 3000억원가량의 인건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또 "광진구 구의역 일대 KT 부지 첨단업무 복합개발 사업의 분양이 내년 상반기 중 진행되면서 관련 매출로 반영될 것"이라며 "내년 2분기에 매출 9000억원과 영업이익 3000억원이 반영될 것"이라고 추정했다.이에 NH투자증권은 KT의 내년 영업이익을 2조1100억원으로 예상했다. 올 4분기 일회성 구조조정 비용 1조원을 제외하면 전년 대비 20.7% 증가한 수치다.안 연구원은 "KT는 이미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방안 공시를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과 주주환원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밝혔는데, 내년에 2500억원 수준의 자사주 매입도 진행할 것"이라며 "내년 주당 배당금은 2600원에 배당수익률은 5.8%를 예상한다"고 말했다.다만 올 4분기 일회성 영업 적자는 불가피할 것으로 안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올 4분기 KT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한 6조6800억원, 영업손실은 7200억원으로 전망된다"며 "희망퇴직 비용이 일회성으로 약 1조원 정도 반영되면서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짚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후 거리에 있던 시민들이 헌법재판소 홈페이지로 향했다.16일 오전 8시 기준 헌재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2000여건의 탄핵 관련 게시글이 게재됐다. 이 중 7건을 제외하고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언한 12월 3일 이후 게재된 게시물이다.헌재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은 평소 하루 1개에서 3개 정도의 신규 게시물이 올라오던 곳이다. 하지만 탄핵소추안 가결 당일인 14일 10여개의 글이 올라온 것을 시작으로 신규 게시물이 폭증하고 있다.작성자 대부분은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가 위헌적이며, 이러한 탄핵이 기각되는 선례가 남는다면 후대 대통령들이 이를 근거로 또다시 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여기에 탄핵 인용 반대를 주장하는 사람들까지 몰리면서 거리에서 벌어지던 탄핵 찬반 갈등이 온라인에서 이어지고 있다는 반응이다.이들은 홈페이지 게시물 작성뿐 아니라 헌법재판관들 개개인의 성향과 이전의 판례 등도 찾아보고 있다. 재판관의 성향이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9명의 재판관으로 구성되는 헌재의 심리 정족수는 7인이지만 국회 선출 몫인 3명의 추천 권한을 놓고 여야가 대립하면서 현재는 '6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헌재는 고육책으로 6인 재판만으로도 심리가 가능하다고 결정했지만, 탄핵 인용엔 6명의 동의가 필요해 '6인 체제'에선 재판관 전원의 뜻을 모아야 파면이 가능하다.국회는 여야가 추천한 재판관 후보 3명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 등을 빠르게 진행해 '9인 완전체'로 탄핵심판이 진행되게 한다는 방침이다.헌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있던
NH투자증권은 16일 탄핵 정국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탄핵 이후 국내 금융 시장은 내년 하반기 신정부 출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이 증권사 김병연 연구원은 "그동안 국내 경제는 장기 불황 우려로 인한 구조적 문제 외에도 여타 국가에 비해 재정 및 통화 정책의 부재가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며 "여기에 내수 둔화와 더불어, 일부 혁신 부품에 의존한 수출 구조와 트럼프 정부 출범 우려도 한국 경제에는 지속적 압박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물론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다고 해서 한국의 장기적인 잠재성장률을 개선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또 트럼프 정부의 관세 인상으로 인한 수출 둔화 우려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부연했다.김 연구원은 "그러나 내년 상반기에는 한국에서 내수 부양책과 확장적 재정 정책에 대한 기대가 확대될 것"이라며 "급격한 정치적 변동성 속에서도 대내 유동성의 공급과 관리를 통해 외환을 포함한 자본 시장 안정화와 빠른 정치거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노력이 재평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원·달러 환율은 1450원선을 유효한 저항선으로 전망했다.그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1400원 부근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 장기 금리는 내년 하반기 정부지출 확대와 추경을 통한 국채 발행 확대 가능성을 반영해 상승한 뒤 안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코스피의 본격적인 상승 시점은 트럼프 행정명령, 미국 금리 상승, 달러 강세, 기업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에 대한 시장의 반영이 추가로 마무리된 이후인 1분기 말에서 2분기 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