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가 연말 수출물량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 기아 대우등 자동차3사가 주문을 받아놓고
연말까지 수출해야하는 물량은 총16만5천대에 달하나 내수물량을 최대한
수출로 돌려도 13만대이상은 내보내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자동차업계가 수출물량확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수출주문이 급격히 증가,당초 전망을 크게 웃돌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각업체들은 내수생산의 상당부분을 수출로 돌리고는 있으나 수출차량은
내수차량과 기본적으로 사양이 크게 달라 갑작스런 생산계획변경이
어려울뿐 아니라 특수자재를 확보하지 못해 수출오더연기를 요청하거나
아예 신규주문을 받지 않고있다.

이에따라 내수의 상당부분을 수출로 돌리고 있어 내수시장의 주문적체현
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현재도 쏘나타 가 주문에서 출고까지 3개월이상
걸리는등 상당수의 차종이 1개월이상 출고가 지체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종전까지 2대1로 배정하던 내수와 수출비율을 1대1로
조정해야 수출물량을 소화할수 있으나 이는 당분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주문받은 수출물량 8만2천대중 연말까지 실제 실적은 7만~7만1천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자동차도 지난달부터 내수.수출비율을 7대3에서 6대4로 조정했으나
연말까지 잡혀있는 수출주문 4만7천여대중 1만7천대가량을 내보내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아자동차도 독일을 비롯한 유럽및 북미지역에서 세피아를 월평균
1만대이상 주문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으나 수출물량이 3천~4천대가
한계여서 추가주문을 받지않고 있다.

이에따라 대부분업체들이 생산능력확대를 꾀하고는 있으나 당분간
수출주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