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연구생산성 향상을 위해 연구원의 임금및
인사제도에 과감한 평가시스템을 도입하는 혁신조치를 5일 발표했다.

<관련기사 23면>
김은영 KIST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선임급과 책임급
연구원들에대한 임금과 인사제도에 철저한 평가시스템을 이달부터
적용,연구하지 않는 연구원을 도태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원장은 KIST2000발전계획이 본격화됨에따라 수행예상 연구비가
올해의 경우 2백60여억원이고 내년에는 3백여억원을 웃돌것으로 보이지만
연구분위기는 예전 그대로여서 우수한 연구결과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이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말했다.

KIST가 마련한 혁신조치에 따르면 우선 임금체계를 개편,선임급과
책임급연구원의 경우 전년도 연구실적의 평가결과에 따라 당해연도
봉급인상액을 개인별로 차등화 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 현재 기본급과 평가급으로 이뤄져있는 능률제고수당의경우 기본급의
50%를 내년 상반기중에 평가급재원으로 전환하고 이어 하반기에는
기본급의 전부를 평가급으로 바꿔 능률제고수당을 순수한 평가에의해
지급하기로했다.

매년말 모든 연구원들에게 일률적으로 지급해오던 인센티브및 성과급도
연구업적을 평가,차등화 한다는 계획이다.

인사제도 역시 전면적으로 개편된다. 60세이상 이거나 책임급 25호봉에
이른 책임급연구원은 호봉승급이 정지되며 유명무실하게 운영해온 특진과
누락제도를 과감히 시행할 방침이다.

또 지금까지 장기근속호봉제도를 통해 5년마다 자동적으로 한호봉
더승급시키던것을 개인별 평가를 거쳐 근속호봉을 부여키로했다.

연구원의 계약제도도 크게 바뀐다. 모든 연구원은 KIST에 처음
들어오거나 선임급으로 승진한 후 3년이 지나면 엄격한 심사를 통해
재계약여부를 결정해야한다. 장기근속한 책임연구원도 3년마다 재평가를
받아야한다.

이와함께 현재 실효를 제대로 거두지 못하고있는 명예퇴직제도를
개선,연구생산성이 떨어지는 연구원은 과감히 조기퇴직 시켜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