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협약을 무시한 일방적 인원정리로 말썽을 빚어온 오스트레일리아계
웨스트팩은행이 최근 은행감독원에 서울지점 철수에 따른 내인가신청을
내자 한국노총이 노사간 현안이 타결될 때까지 지점철수 내인가를 보류해
줄 것을 재무부와 은행감독원에 요청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노총 박종근 위원장은 4일 재무부와 은행감독원에 공문을 보내 "
웨스트팩은행이 인원정리를 할 경우 노조와 사전합의토록 되어 있는 단체
협약을 무시한 채 지점철수 절차를 강행하고 있다"면서 "이 은행이 국
내법을 준수하고 인원정리 문제 등 노사간 현안을 원만히 타결할 때까지
지점폐쇄 내인가를 보류해줄 것"을 요청했다.
외국은행의 국내지점 폐쇄는 지난 85년 이후 11건에 이르지만 노사문제
와 관련해 내인가과정에서 문제가 제기된 것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