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일성주석의 생일에 주민들에게 나눠주는 이른바 `4.15물자''
를 남한기업들에게 대량 주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북한은 내년 4월15일 김주석의 82회 생일에
나눠줄 학생복 원사인 폴리에스터단섬유(PSF) 1만5천톤을 중국과 싱가
포르 중개상들을 통해 남한의 종합상사와 섬유업체에게 주문했다.
남한 종합상사들은 그러나 북한의 대금 지불 능력을 확신하지 못해
대부분 거래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고려합섬과 (주)선경 2개 기업만
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주문한 학생복 원사 1만5천톤은 1천5백만-2천만달러 규모이
지만 북한측은 현금 결제가 아닌 물물교환을 희망하고 있다고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