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 전국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재해를 돈으로 환산하면 7천9백
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권오석 한국건설안전기술협회장은 4일 올들어 지난 6월말까지 전국 건설
현장에서 일어난 재해로 말미암은 근로손실일수 및 공사차질 등 간접손실
을 금액으로 환산하고 여기에 재해자들에게 지급한 산재보상금등 직접손
실을 합할 경우 경제적 손실액은 모두 7천9백8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
된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건설현장에서는 재해로 2백52명의 노동자가 숨지고 1만2천1
백82명이 다쳤다.

건설현장의 이런 경제적 손실액은 이 기간의 산업재해에 따른 전체 경
제적 손실액 2조6백2억원(추정치)의 38.7%나 된다.

지난해 건설현장의 재해 손실액은 1조8천5백14억원으로 전체의 39.7%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 바 있다.

건설재해의 비중이 이렇게 큰 것은 기본적으로 작업 자체의 위험성이
높은 데도 안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을 하는 사
람들이 대부분 일용노동자로 작업이 서투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사업장에서 공기를 무리하게 앞당기려 하거나 설계잘못으로 공법을 자주
바꾸는 것도 한몫하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