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의 해표면과 공기중에 있는 방사능은 자연방사선수준을 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해의 17개지점에서 채취한 해수 플랑크톤 퇴적물등
각종 시료들의 분석 결과는 오는 12월말께 발표될 예정입니다"

러시아의 동해 핵폐기물 투기와 관련,투기주변지역 동해상에서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일까지 조사활동을 벌이고 돌아온 유정일 정부합동조사단장
(과기처 원자력검사과장)은 "동해의 방사능량은 평균 3.7마이크로 렌트겐
으로 주로 우주선에 의한 것이며 방사능 오염의 심각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첨단 해양조사선인 온누리호를 타고 동경 136도,북위 41도의
제1정점(러시아투기지역으로 부터 230km 동쪽으로 떨어진 해상)을 비롯한
4개정점 17개지점에서 조사활동을 벌였다.

이들은 해표면과 공기중의 방사선측정과 각 층별해수채취,각종 동식물
플랑크톤 채집,염분 수온측정,해저퇴적물채취등의 조사활동을 진행했다.
해수는 최고 수심이 3,300m인 제1정점에서 표층 수심50m 200m 500m 1,000m
2,000m 3,000m 등에서 두차례씩 5l 들이로 25개의 물통이 달린 로제트
샘플러라는 첨단의 채수장비로 물을 떠올렸다. 또 각 정점에서도 각 수심에
따른 해수를 채집했는데 이들이 가져온 분석시료는 8t트럭의 2대분량에
이르고 있다.

"그동안의 각종 발표자료들이 핵폐기물의 투기에 따른 영향이 없다고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었는데 이번 조사단의 성과는 실제 영향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지요"

유단장은 특히 이번에 해저 퇴적물을 채집해옴으로써 지난번 러시아가
동해에 투기한 폐기물의 영향과 앞으로 계속해 버릴때의 영향에 대한
실증데이터를 축적할 수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유단장은 조사반이 당초 일정보다 하루 앞당겨 돌아온것은 출항전
예상소요시간을 50%가량 넉넉하게 계산한 때문이었다며 조사가 축소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윤진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