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골퍼중 가장 풍운아적 삶을 살다간 골퍼는 단연 월터 헤이건
(1892~1969.미)이다. 메이저대회 11승의 헤이건은 프로골퍼의 지위를
내기꾼수준에서 추앙받는 직업인으로 도약시킨 장본인이다.

헤이건은 언제나 "최고급"만을 추구했다. 최고급자동차에 최고급호텔
최고급의상만을 고집하며 귀족에 준하는 대우를 받고자 애썼다.

그는 샴페인과 여자에 묻혀 살았다. 아무리 중요한 대회가 있더라도
새벽녁까지 파티를 즐겼다. 어느 파티장에서 새벽 2시에 누군가 "내일
시합할 당신의 상대선수는 초저녁부터 잠자리에 들었다"고 귀띰해도 그는
"아마 그선수도 새벽까지 잠못들고 있을걸"하는 식이었다. 그는 처음간
골프장에서는 항상 코스레코드를 물어 내기를 걸고는 거의 기록을 깨며
주머니를 불렸다.

"우리인생은 짧은 방문일 뿐이다. 서두르지말고 걱정하지말라. 그저
꽃들의 향기나 맡으면 된다" 헤이건의 이같은 인생철학은 사무실에서나
골프장에서 아웅다웅하는 우리와 대비된다. 그저 "자신있게 즐기는 것이
최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