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28일 이틀간 실시한 한국통신의 데이콤주식 2차입찰결과는 개인
1건 1,000주만이 주당 4만4,600원에 낙찰된 것으로 나타나 주식매각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됐다.

한국통신은 1일 데이콤주식 160만주에 대한 2차입찰은 법인 3건 개인
53건등 총56건이 응찰,개인 1건이 낙찰되고 나머지는 유찰됐다고 발표했다.

데이콤주식매각은 지난달 7~8일 실시한 1차입찰때 단1주도 매각되지않은채
유찰돼 2차입찰을 실시했으나 예정가격이 높아 유찰되리라던 예상대로
1,000주만 팔리는 선에서 일단 마무리됐다.

한국통신과 체신부는 이같은 2차입찰결과에 대해 당혹감을 금치못한채
새로운 매각방법 결정을 놓고 고민중이다. 체신부관계자는 당초 데이콤
주식을 11월 중순까지 매각한다는 방침아래 두차례나 입찰을 실시했으나
실망스런 결과가 빚어졌다며 곧바로 관계부처와 협의해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할 입장이라고 밝혔다.

체신부는 데이콤주식매각은 이제 3가지정도 방법으로 압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첫째는 수의계약을 하는 것이고 둘째는 새롭게 예정가격을
매겨 재입찰하는 방법,셋째 증시에서의 매각등으로 보고있다.

한 관계자는 이들 방법중 가장 바람직한 것은 증권시장에서의 장내 매각
이지만 이는 주가하락요인때문에 재무부와 증권당국이 한사코 반대하고
있어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또 수의계약의 경우는 한국통신이 입찰참여기관이나 업체 개인중 희망자의
의견을 타진해 추진할수 있으나 이또한 특정인에 대한 특혜시비의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이밖에 새롭게 예정가격을 정해 다시 입찰하는 방법을 택하더라도
예산회계법 시행령과 정부투자기관 회계규정때문에 지난1,2차 입찰때의
예정가격보다 크게 낮은 선에서 결정할수 없는 입장이고 보면 이역시
주식매각이 성사되리라는 보장이 없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어쨌든 한국통신의 데이콤주식 재매각방법은 관계부처간의 협의를 거쳐
금주안에 결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로서는 어떤 방법이 정해질는지 쉽게
점칠수없는 상황이다.

<김형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