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차량발주처가 핵심 전장기술인 제어시스템을 자주 변경,철도차량 업체
들의 부품수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철도차량부품수입은 지난 9월말까지 7천2백90만
달러로 지난해 연간 수입액 7천2백50만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철도청 서울시등 철도차량발주처들이 제어시스템을 저항방식(지하철
1,2호선)초퍼방식(지하철 3,4호선)가변전압가변주파수(VVVF.과천선및 지하
철 5~8호선)방식등으로 자주 변경,철도차량메이커들은 핵심 전장부품을 자
체개발해 국산화하지 못하고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저항방식및 초퍼방식 제어시스템을 거의 국산화했으나 지난해 또다
시 국내제작경험이 없는 VVVF방식으로 바뀌면서 외국업체와 기술제휴,이방
식의 차량생산용 부품수입을 늘리고 있다.

특히 올해 발주된 대구시지하철 서울시지하철5호선용 전동차에는 모두 VVV
F방식이 적용돼 대우중공업은 영국GEC알스톰사,현대정공은 스웨덴 ABB사,한
진중공업은 독일 지멘스사와 각각 기술제휴로 입찰에 참가,철도차량을 수주
한 실정이어서 VVVF방식 제어시스템을 국산화하기전까지는 수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관계자는 "발주처가 변경할 제어시스템등을 사전에 예고,업체들이 국
산화할 수 있는 충분한 기간을 주어야할것"이라고 지적했다.

업계는 철도차량용 전장품은 차량가격의 40%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전장품
국산화가 업체들의 채산성을 맞추는데 관건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