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중의 경상수지가 4개월만에 처음으로 3억달러가 넘는 흑자로
돌아서는 등 국제수지 기조가 점차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전체 적자폭이 7억달러를 밑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에는
무역수지가 호조를 보인데 힘입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작년 9월의
9천40만달러에비해 3배가 훨씬 넘는 3억1천9백50만달러로 확대됐다.

경상수지는 작년 1~7월까지 계속 적자를 보이다가 8월 이후 연말까지는
흑자로반전됐으나 올들어서는 지난 5월의 3억5천4백만달러에 이어 두번째로
흑자를 냈다.

이로써 올들어 9월말까지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8억9천4백1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8억1천만달러 적자에 비해 대폭 개선됐다.

지난달 무역수지(FOB기준)는 수출이 72억7천8백1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의 63억2천5백40만달러에 비해 15.1%가 늘고 수입은 58억3천4백만달러에서
62억5천3백70만달러로 13.7% 증가에 그쳐 6억4천5백만달러라는 비교적 큰
폭의 흑자를 기록, 경상수지의 흑자 전환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한국은행의 임용호조사2부장은 "지난달의 수출호조는 추석연휴를 앞둔
밀어내기 선적.노사분규 완화.일기불순을 비롯한 생산차질 요인의 해소
등이 복합적으로작용한 결과"로 풀이하고 "수출이 점차 구조적인 개선추세
를 보이고 있어 올해의경상수지 적자 폭은 한은이 지난 7월에 전망했던 7억
달러를 밑돌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