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6개부처의 기획관리실장들은 22일 공무원들의 사기진작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총무처장관에게 건의했다. 반면 국무총리실 행정조정실장은
같은날 41개 부처및 관련기관의 감사관회의를 열고 현장점검과 사정활동을
강화,공직자의 무사안일풍조를 척결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두회의는 성격은 다르지만 공무원들의 무사안일한 근무자세가 주제였다.
정부도 지금의 공직자근무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진단하고 있고 공무원
스스로도 이를 인정한 셈이다.

그렇지 않아도 신정부 출범후 공무원들이 제할 몫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의 소리가 들려오고있다. 보신주의,무사안일,소극적인
자세,무소신,책임전가. 이런 말들이 요즘의 공무원 자화상이라는 것이다.
이런 풍토는 공무원들이 개혁정책으로 부수입이 없어져서라고도 하고
사정기간이 너무 길어 몸을 사리는 일에 타성이 붙어서라고도 한다.

공무원은 국가라는 거대한 조직을 움직이는 선장과도 같은 것이다.
급변하는 사회를 관리도 하고 안정도 시켜야 한다. 그러자면 그들이
능동적으로 움직여주어야한다. 그렇지 못하면 사회가 동력을 잃어
비효율적이 되고 국가는 경쟁력을 잃게 된다. 공무원들의 사기가
높아야하고 근무자세가 발라야 하는것은 그래서 더 중요하다.

공무원들의 사기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대우를 적절히 해주고 인사관리를
공평무사하게 하고 하는 일에 긍지를 갖게 해주면 된다. 최근 재산공개로
일부 공무원들의 축재흔적이 있다고 해서 전체공무원들이 부패했다고
몰아붙여서는 안된다.

그들의 근무자세는 현장감시나 사정만으로는 바로잡히지 않는다.
자발적으로 일을 할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면 된다.
부처기획관리실장들의 그동안 기강확립만 강조했지 그에 못지않은
사기진작대책은 미흡했다는 말에 정부도 국민도 귀를 기울여주어야한다.
공무원 스스로도 지금 진행되는 개혁이 고통스럽지만 그 정신을 승화시켜
조직에 효율을 찾도록 노력해 주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