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단자사의 어음매출 투신사공사채형수익증권및 은행신탁등 2금융권으
로몰리고있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단자사수신인 어음매출은 이달들어 20일까지 1조4천
4백88억원 늘어 작년같은 기간의 증가액 4천5백8억원의 세배를 넘어섰다.
실명전환이 한창이던 지난달 감소세를 면치못했던 투신사의 장기공사채형
수탁고는 이 기간중 6천99억원증가,전년동기의 1.5배에 달했다.
은행의 신탁계정도 수탁고가 크게 증가,이달들어 20일까지 전년동기의 배
가까운 1조2천2백24억원 늘었다.
김영대한은자금부장은 "추석자금과 실명제로 어려움을 겪게될 기업을 지원
하기위해 풍부하게 공급한 돈이 금리가 상대적으로 놓은 2금융권으로 집중
되고있다"고 설명했다.
단자사등은 이처럼 몰려드는 자금에 대한 기업의 수요가 그리 많지않아 주
로 은행권등에 단기로 공급하는 콜로 운용,하루짜리 콜금리가 지난 21일 한
때 5개월여만의 최저치인 연10%대로 떨어지기도했다.
이날은 은행의 지준마감일이어서 하루짜리 콜금리가 연11%대로 다시 올랐
으나 여유자금이 기업의 투자부진으로 인해 산업자금으로 환류되지는 못하
고있다.
주로 대기업들위주로 연말자금도 어느정도 확보,단자사자금차입에 미온적
이어서 실명제나 추석을 계기로 풀린 돈이 기업의 투자자금으로 쓰이지 않
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이같은 2금융권의 수신증대를 은행권에서의 자금이동결과로 보
기도 한다.
은행의 저축성예금은 이기간중 9천8백33억원 늘어 작년같은 기간의 증가액
1조3천1백80억원의 75%에 그쳤다.
요구불예금은 1조3천2백70억원이 감소했다. 작년 같은기간의 요구불예금은
8백45억원 주는데 그쳤다.
한은은 그러나 추석이후의 통화환수로 은행요구불예금이 준 것이지 은행자
금이 2금융권으로 이동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하고 풍부해진 유동성이 금리
가높은 2금융권에 몰리고 있는 현상일 뿐이라고 밝혔다.
단자사어음매출의 경우 수익률이 연15%(91일짜리),투신사공사채형은 1년기
준으로 연 14.21%수준을 보이고 있다.
은행들은 당장 수신이탈조짐은 없으나 만기가 돌아오는 양도성예금증서(CD
)가 은행에 재예치되지 않고 2금융권으로 방향을 돌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