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경원기자]많은 여성인력을 고용하고 있는 대구지역 기업들의
대부분에 탁아소가 설치되어 있지 않고 영세업체를 위한 공동이용 탁아소도
거의 없어 여성인력의 산업인력화에 장애가 되고 있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지역의 여성근로자 5백명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사업장은 동산의료원의 1천5백명을 비롯 한일합섬 8백명등 모두
7개사업장에 이르고 있다.

이들가운데 법적으로 설치토록 되어 있는 탁아소가 있는 곳은 대한방직
한곳으로 그나마 수용규모가 24명에 그치고 있는등 대부분의 업체가 자체
탁아소 설치를 외면하고 있다.

이에따라 정부에서는 지난해 탁아소설치에 대해 운영비 건축비등을
필요경비로 인정,세금공제 혜택까지 주고 있으나 이들업체들은 탁아소를
세울 만한 땅이 없다는 이유로 탁아소 설립을 기피하고 탁아소가 없을 경우
지급토록되어 있는 보육수당도 지급치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혔다.

이와관련,대구시 관계자는 "영유아보호법에 따라 탁아소 설치가 대규모
사업장에는 의무화되어 있으나 행정적인 강제조항이 없어 업체가 이를
거부할 경우 단속할수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지역 업체들은 영세업체가 대부분인 대구지역의 실정을
감안,정부나 자치단체에서 탁아소를 건립해 주면 이를 업체들이
공동운영하고 운영비를 업체들이 공동으로 부담하는 방식의 탁아소
설립지원을 관계기관에 건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