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6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황인성내각의 총사퇴를 다시 한번 촉
구했다.
박지원 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우리가 단순히 위도앞 여객선 침몰사건
만을 이유로 내각 총사퇴를 촉구하는 것은 아니며 계속되는 대형참사에 대
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대변인은 "이런 대형 참사의 재발을 방지하고 공직기강을 확립하기 위해
서도 현내각은 총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식 원내총무는 "교통부는 잇단 대형사고,기획원과 재무부는 실명제 대
체입법, 농림수산부는 벼 냉해, 보사부는 한약분쟁, 노동부는 노동법 개정
연기, 국방부는 율곡사업 등을 책임져야 한다"며 "각 상위별로도 내각 총사
퇴를 위한 공세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회의는 또 정부가 희생자 유족들에 대한 보상을 성금형식으로 처리하
려는 것은 정부에 책임이 있다는 것을 회피하려는 것이라며 정부가 기상 오
보, 정원초과, 무자격 항해운전, 여객선검사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법적 보
상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민주당 조사단은 이날 제출한 보고서에서 백운두 선장이 수차례에 걸
쳐 배가 기우뚱거린다고 보고 했는데도 검사를 해준 것은 명백한 정부책임
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허경만 국회부의장을 위원장으로 한 변호인단을 구성
해 유족들이 정부를 상대로 법적 보상투쟁을 하는 것을 지원키로 했다.
이날 회의는 또 소말리아에 전투병을 보내는 것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당론
으로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