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편제>가 제1회 상하이영화제에서 감독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아 5개
부문 중 2개 부문을 차지했다.

임권택 감독과 배우 오정해씨는 14일 오후 7시 상하이시 대광명극장에서 열
린 폐막식에서 각 부문상으로 주어진 황금잔 트로피를 받았다.
대상은 대만 감독 왕퉁의 <침묵의 산>, 남우주연상은 벨기에 영화 <댄신부>
의 장 디클레르, 심사위원특별상은 홍콩 감독 장지량의 <케이지 맨>이 각각
차지했다.

대상을 받은 <침묵의 산>은 20년대 일제식민지 치하 대만의 한 피폐한 벽지
금광촌을 재현한 작품으로, 가난과 핍박에 찌든 떠돌이 노동자, 매춘부, 일
본인 관리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수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