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부장 김태정 검사장)는 13일 외화를 빼돌려 미국 로스앤젤
레스에 호화별장을 구입한 혐의로 내사를 받아온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을
소환해 밤늦게까지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김 회장을 상대로 4백70만달러(우리돈 38억원) 상당의 호화별장
을 구입한 경위와 자금출처에 대해 집중조사를 벌였으며, 지난해 한국화
약그룹 계열사인 경인에너지가 알제리산 저유황 디젤유를 수입하면서 가
격을 조작하는 수법으로 68만5천여달러(우리돈 5억4천만원)의 외화를 빼
돌린 혐의로 국세청 조사를 받은 사실에 대해서도 집중추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