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 생산업체들의 주가가 탄탄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들어 완성차판매가 기록적인 판매신장을 지속하고 있어
관련부품업체들도 영업실적이 뚜렷하게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차량용 고무부품을 생산하는 화승화학이 연초주가대비 9일까지 59.3%의
주가상승률을 보였다. 대원강업 평화산업 동양기전등도 연초대비
30%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자동차부품주들이 올들어 꾸준하게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의
추가상승 여력이 남아있어 보인다고 증권전문가들은 말한다.

자동차부품업체들의 실적과 향후 성장성이 그만큼 좋다는 얘기다.

올들어 9월까지 완성차판매는 총 1백46만대로 전년동기대비 19.3%
증가했다. 이 추세는 4.4분기에도 그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자동차공업협회가 9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4.4분기중 자동차판매는
전년동기대비,전분기대비 각 20%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게다가
자동차공급보다 수요가 1만대가량 더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차가 없어서
못파는 일이 생길수도 있다는 것.

선경경제연구소가 자동차부품주들의 올 실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외형은 완성차판매와 KD(부품조립생산)수출호조로 전년대비 20%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또 부품업체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것으로 조사됐다. 완성차의 신차종
출하에 따른 신규 설비투자의 증가로 제비용의 증가가 예상되지만
외형신장세로 단위당 원가비중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금리하락에 따른
금융비용의 증가세 둔화도 자동차부품주들의 수익성호전에 기여할것으로
나타났다.

선경경제연구소는 완성차업체중 올 매출신장이 50%이상일 것으로 예상되는
대우자동차에 납품하는 업체들에 주목할 것을 권하고 있다. 대우정밀
제일엔지니어링 일진전기 대원강업등이 그 대표적 기업들이다.

한편 완성차업체중 수익구조가 가장 양호하고 수출증가폭도 큰
현대자동차에 납품비중이 큰 기업들도 상대적으로 안정된 영업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현대자동차에 매출비중이 큰 기업은 만도기계 한일이화
한국프랜지 유성기업 평화산업 화승화학 등이다. 이밖에 동아정기
삼성라디에타 삼립산업 진도등은 완성차업체들에 고루 납품하고 있다.

자동차부품주들은 연말장세가 실적중심으로 펼쳐질 경우 시장의
주도주자리를 넘볼 가능성도 있다. 한국산업증권의 김석진 기업분석부장은
"실명전환시한이후의 장세가 불투명하지만 11~12월께 각 기업들의 실적이
주가에 집중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면서 자동차부품주가 그 선두주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진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