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에게 과학을 올바로 이해시키는것이 중요합니다"

"우드워드-호프만 법칙"을 내놓아 유기화학반응의 결과를 이론적으로
설명하고 예측할 수 있도록 한 공로로 일본 후쿠이교수와 함께 지난81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로알드 호프만 미코넬대 석좌교수(56)가 서울대의
제4회 서남초청강좌의 연사로 초빙돼 최근 방한했다.

"화학의 명상"이란 시화집을 비롯 3~4편의 미학에세이와 2권의
시집을출간하기도한 그는 화학과 예술을 연계,일반인들이 쉽게 화학정보를
이해토록하는데 앞장서고있다.

또 미국의 공영방송인 PBS를 비롯 세계 여러방송에서 소개되고있는
"화학의 세계"라는 교육프로그램의 제작에도 참여하고있다.

호프만교수는 7일 서울과학고를 방문, 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으며
이어 오후에는 서울대에서 "고체표면에서의 화학결합"에대한 학술강연을
했다. 8일에는 서울대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분자세계와 미학"이란
주제의 강연을 한다.

분자세계의 아름다움과 질서에 반해 미학에 관심을 갖게됐다는 그는
과학과그림 드라마등의 예술이 서로 통하는게 많다고 말했다. 모두
장인정신을 통해 아름다움으로 감동을 주려하는 인간의 창작물이라는
것이다.

예술가들과 계속해서 협력해 나가고 싶다고 밝힌 호프만교수는 오는
11일에는 지난 6년간 편지를 주고받아온 서정주시인을 직접 만날 계획이다.

"10살때 미국으로 건너가 배운 영어가 6번째로 접한 외국어였다"고
말할정도로 어린시절 소외자로서 여러나라를 떠돌아다닌 그는 이같은
경험이 오히려 과학자로서 객관적으로 사물을 이해하는 능력을 주었다고
말했다.

<오광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