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죽하면 총장이 자진퇴임을 결심했겠습니까.이젠 정부방침과
학생들의 동향만 바라볼 뿐입니다.한쪽만 나무라거나 편들 수도
없고..괴로운 노릇입니다" 전국 약학대생들이 수업거부에 돌입,
한,약분쟁이 재연되면서 한의대와 약학대가 한 캠퍼스내에서 "한
지붕 두가족"을 이루고 있는 경희대가 분쟁여파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달 전임 조영식총장이 한,약대 학생들의 수업복귀를 촉구하
며 임기만료 6개월을 남기고 자진사퇴하는 등 홍역을 치른 학교
당국은 대책마련및 학생설득에 지쳐버렸다고 울상이다.
더욱이 "두 가족"이 동거하는 까닭에 7~9일중 정부의 약사법개정
안이 발표돼도 한,약대중 한쪽이 거세게 불복할 것이 분명해 2학기
내내 이 문제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형편.
교수들도 지쳤다.두 대학 교수들간의 공식적인 만남이나 대화의
자리가 전혀 마련되지 않고 있으며 학장들마저 일손을 잡지 못하
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