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판업체들이 활엽수의 대체재로 침엽수를 사용하기 위해 침엽수가공설비
도입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5일 합판업계에 따르면 대성목재와 선창산업은 최근 핀란드 라우떼사에 각
각 침엽수가공설비를 발주했고 이건산업과 성창기업도 설비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침엽수는 활엽수와 달리 직경이 작아 별도의 가공설비가 필요하다. 업계
가 설비도입에 적극 나선것은 활엽수의 구득난이 심화되고 있어 침엽수를
합판제조에 사용하려는 것이다.

대성목재는 라우떼사에 총 30억원상당의 자동화설비를 발주했다. 도입설비
는 원목의 중심을 잡아주는 차저와 이를 회전시켜 얇게 깎는 로터리레이드
로 내년 1월중 설치해 가동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번에 도입하는 설비를
가동해 본뒤 내년중 1세트를 더 도입할 계획이다.

선창산업도 라우떼사와 약20억원상당의 설비도입계약을 맺었다. 원목껍질
을 벗겨주는 박피기와 로터리레이드가 주요 설비로 내년 3월중 설치해 가동
에 들어가게 된다. 하루 가공능력은 4백t에 이른다고 회사측은 설명하고 있
다. 이회사는 지난봄에 일본에서 침엽수가공설비를 들여온 적이 있다.

이건산업과 성창기업도 설비도입이 필요하다고 판단,구체적인 도입시기와
주문처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건산업 관계자는 침엽수가공설비 1세트가 이미 설치돼 있으나 이것만으
론 용량이 부족해 내년중 1세트를 더 들여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종합목재는 러시아 스베틀라야에서 들여오는 북양재가공을 위해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작년 6월 침엽수가공설비를 도입,울산공장에서 가동하
고 있다.

활엽수는 침엽수보다 가격이 훨씬 비싼데다 구득난도 심화되고 있다.

합판제조시 활엽수는 표면재로,침엽수는 중판으로 사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