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4일자) 이제 모두 본업에 복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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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미국의 경영학자 톰 피터스는 경영자들에게 "많이 돌아다니라"고
권장한다. 현장을 두루 살펴야만 현실에 맞게 경영을 개혁할수 있다는
말일 것이다. 지금 우리는 넓은 뜻의 위정자들에게 많이 돌아다니라고
권하고 싶다. 정책과 현장간의 이반이 너무 심하기 때문이다. 일기예보를
기상데이터를 가지고 하지 않고 각종행사에 맞춘 희망사항을 염두에 두고
하기 때문에 전망이 노상 빗나가는 것이다.
벌써 마지막 분기에 들어섰다. 연초에서 연말로 갈수록 경기회복세가 더
왕성해질 것이라던 전망과는 달리 비관론이 점점 우세해지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신경제계획에서 제시한 6%에 훨씬 못미치는 4%안팎이
될것이라는 관변연구소의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농작물의 냉해까지 겹쳐 그나마 장담할수 있을지 의문이다.
국제경쟁력에서 후진국쯤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나라들이 속속 우리를
추월하고 있고 한국경제의 신용평가도 낙하하고 있다.
이지경까지 이른 것이 몽땅 정부의 책임만은 아니지만 최소한 이를 잘
살펴야 하는 것은 정부의 몫이다. 이를 잘 파악하지 못하면 아무리
투입해도 소용이 없고 총수요관리만능 사상은 공론에 지나지 않게 된다.
한국경제의 근본문제는 모든 경제주체들이 자기 할일,즉 본업을 소홀히
하는데 있다. 사람마다 자기 할 일을 제대로 못한다면 어떠한 경제변수의
산술도 의미가 없다.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본업보다는 정치눈치살피기에 여념이
없고,그럴 필요가 없는 사람들은 사정불구경하기에 한눈을 팔고,핑계만
있으면 모두가 놀기에 바쁘니 그러고도 경제가 잘 돌아간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추석 공휴일은 3일 뿐인데 금쪽같이 써야 할 하루 하루를
뭉텅 1주일이나 놀고지낸 사회적 풍조로선 누가 누구를 나무랄 처지가
아니다.
민주화이후의 사회적 와해현상도 문제다. 성취를 이끌었던 각종 체계들이
무너져 내리고 있으니 시스템이 온전하게 가동될리 없다. 돈번
사람,출세한 사람등 성취에 대한 적대감이 사회적 정서가 되어 자기 할일의
가치를 비하시키고 있다. 막연히 제도만 바뀌면 자기에게 돌아올 몫이
커진다는 기대가 당장 할 일을 미루고 감떨어지기를 바라는 세태를
연출하여 균부의 기대가 균빈을 몰아 올까 걱정이다.
발전은 부단한 변화와 꾸준한 축적의 양축으로 이뤄진다. 축적은
계승하여 쌓아가는 것이고 변화는 축적된것을 쇄신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변화는 모두 선이고 축적에는 어딘가 악이 숨어 있다고
생각하여 변화일변도로 나가고 있다. 양축이 아닌 한축만으로 서려하고
있으니 움직일수록 사회가 기우뚱거릴수 밖에 없다. 변화만 바라보고 제
할일을 외면하니 경제는 기운다.
이와 같은 구조로선 경제발전이란 당구공을 쌓아 올려 피라밋을 만들려는
것과 같은 도노에 그칠 우려가 있다.
돌이켜보면 91년후반부터 정치의 홍수가 생업에의 집착을 야금야금
흩뜨리기 시작했다. 총선 대선을 통해 정치가 잘살게 해준다는 레퍼터리를
쏟아 놓을수록 각자 생업보다는 정치가 본업인양 열중한 것이다. 물론
각자가 나름대로 맡은 일을 했겠지만 정치로 헐거워진 머리를 가지고 하는
일이 과연 밀도있는 성과를 거둘지 묻고 싶은 것이다. 정치의 청사진이
장미빛일수록 경제는 하강곡선을 그려온 것은 아닌가.
속된 말로 정치가 밥먹여주는 것도 아닌데 왜 그토록 모두가 이에
몰두하는지 한국적 풍속도가 이해하기 어렵다. 아무리 좋은 정치도
경제주체들이 본업을 게을리하면 좋은 정치일수 없다. 정치에의
과잉관심은 권력이 모든 것을 지배하던 구시대의 부작용이지만 지금도
여전한 것이 문제다. 이를 단절하여 정치는 정치인이,행정은
공무원이,그리고 모든 경제주체는 자기의 본업이 바로 자신의 천직이라고
여기는 각자의 정위치 복귀가 중요하다. 그러자면 과거와 같은 정치과잉
행정과잉부터 고쳐야 한다.
이제 올해 마지막 분기부터는 모두가 본업에 매진하여 침체경제에 숨통을
터야 한다. 우리보다 1인당 GNP가 훨씬 높은 대만은 아직도 연간
작업일수가 한국보다 16%나 많다. 일본은 노동시간 1%단축에 생산성은
3.4%늘어난다고 한다. 우리는 이것도 저것도 아니다. 그것이 우리경제를
협공받는 상태로 만든다.
경제발전은 개개인의 노력의 합인즉,모두가 자신의 본업에 충실하는것
이외엔 방법이 없다. 그러므로 정치가 이와같은 현실을 파악하여 분위기를
제자리로 돌려놓는 일을 게을리하면 정치에 책임이 돌아간다. 정부도
본업만을 충실히 해야한다. 이 좋은 계절이 일하기 좋은 기회로 알기보다
단풍구경에만 정신을 빼앗기도록 만드는 국민오도가 지속된다면 일은 마냥
커져만 갈것이다.
권장한다. 현장을 두루 살펴야만 현실에 맞게 경영을 개혁할수 있다는
말일 것이다. 지금 우리는 넓은 뜻의 위정자들에게 많이 돌아다니라고
권하고 싶다. 정책과 현장간의 이반이 너무 심하기 때문이다. 일기예보를
기상데이터를 가지고 하지 않고 각종행사에 맞춘 희망사항을 염두에 두고
하기 때문에 전망이 노상 빗나가는 것이다.
벌써 마지막 분기에 들어섰다. 연초에서 연말로 갈수록 경기회복세가 더
왕성해질 것이라던 전망과는 달리 비관론이 점점 우세해지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신경제계획에서 제시한 6%에 훨씬 못미치는 4%안팎이
될것이라는 관변연구소의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농작물의 냉해까지 겹쳐 그나마 장담할수 있을지 의문이다.
국제경쟁력에서 후진국쯤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나라들이 속속 우리를
추월하고 있고 한국경제의 신용평가도 낙하하고 있다.
이지경까지 이른 것이 몽땅 정부의 책임만은 아니지만 최소한 이를 잘
살펴야 하는 것은 정부의 몫이다. 이를 잘 파악하지 못하면 아무리
투입해도 소용이 없고 총수요관리만능 사상은 공론에 지나지 않게 된다.
한국경제의 근본문제는 모든 경제주체들이 자기 할일,즉 본업을 소홀히
하는데 있다. 사람마다 자기 할 일을 제대로 못한다면 어떠한 경제변수의
산술도 의미가 없다.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본업보다는 정치눈치살피기에 여념이
없고,그럴 필요가 없는 사람들은 사정불구경하기에 한눈을 팔고,핑계만
있으면 모두가 놀기에 바쁘니 그러고도 경제가 잘 돌아간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추석 공휴일은 3일 뿐인데 금쪽같이 써야 할 하루 하루를
뭉텅 1주일이나 놀고지낸 사회적 풍조로선 누가 누구를 나무랄 처지가
아니다.
민주화이후의 사회적 와해현상도 문제다. 성취를 이끌었던 각종 체계들이
무너져 내리고 있으니 시스템이 온전하게 가동될리 없다. 돈번
사람,출세한 사람등 성취에 대한 적대감이 사회적 정서가 되어 자기 할일의
가치를 비하시키고 있다. 막연히 제도만 바뀌면 자기에게 돌아올 몫이
커진다는 기대가 당장 할 일을 미루고 감떨어지기를 바라는 세태를
연출하여 균부의 기대가 균빈을 몰아 올까 걱정이다.
발전은 부단한 변화와 꾸준한 축적의 양축으로 이뤄진다. 축적은
계승하여 쌓아가는 것이고 변화는 축적된것을 쇄신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변화는 모두 선이고 축적에는 어딘가 악이 숨어 있다고
생각하여 변화일변도로 나가고 있다. 양축이 아닌 한축만으로 서려하고
있으니 움직일수록 사회가 기우뚱거릴수 밖에 없다. 변화만 바라보고 제
할일을 외면하니 경제는 기운다.
이와 같은 구조로선 경제발전이란 당구공을 쌓아 올려 피라밋을 만들려는
것과 같은 도노에 그칠 우려가 있다.
돌이켜보면 91년후반부터 정치의 홍수가 생업에의 집착을 야금야금
흩뜨리기 시작했다. 총선 대선을 통해 정치가 잘살게 해준다는 레퍼터리를
쏟아 놓을수록 각자 생업보다는 정치가 본업인양 열중한 것이다. 물론
각자가 나름대로 맡은 일을 했겠지만 정치로 헐거워진 머리를 가지고 하는
일이 과연 밀도있는 성과를 거둘지 묻고 싶은 것이다. 정치의 청사진이
장미빛일수록 경제는 하강곡선을 그려온 것은 아닌가.
속된 말로 정치가 밥먹여주는 것도 아닌데 왜 그토록 모두가 이에
몰두하는지 한국적 풍속도가 이해하기 어렵다. 아무리 좋은 정치도
경제주체들이 본업을 게을리하면 좋은 정치일수 없다. 정치에의
과잉관심은 권력이 모든 것을 지배하던 구시대의 부작용이지만 지금도
여전한 것이 문제다. 이를 단절하여 정치는 정치인이,행정은
공무원이,그리고 모든 경제주체는 자기의 본업이 바로 자신의 천직이라고
여기는 각자의 정위치 복귀가 중요하다. 그러자면 과거와 같은 정치과잉
행정과잉부터 고쳐야 한다.
이제 올해 마지막 분기부터는 모두가 본업에 매진하여 침체경제에 숨통을
터야 한다. 우리보다 1인당 GNP가 훨씬 높은 대만은 아직도 연간
작업일수가 한국보다 16%나 많다. 일본은 노동시간 1%단축에 생산성은
3.4%늘어난다고 한다. 우리는 이것도 저것도 아니다. 그것이 우리경제를
협공받는 상태로 만든다.
경제발전은 개개인의 노력의 합인즉,모두가 자신의 본업에 충실하는것
이외엔 방법이 없다. 그러므로 정치가 이와같은 현실을 파악하여 분위기를
제자리로 돌려놓는 일을 게을리하면 정치에 책임이 돌아간다. 정부도
본업만을 충실히 해야한다. 이 좋은 계절이 일하기 좋은 기회로 알기보다
단풍구경에만 정신을 빼앗기도록 만드는 국민오도가 지속된다면 일은 마냥
커져만 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