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최종확정,발표한 "서울시교통정비기본계획"은 오는 2000년대
수도권공간구조변화에 대비한 기반교통시설의 정비.확충을 주요골자로
삼고있다.

2년여동안 준비끝에 마련된 이번계획은 수도권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도시철도.도로등의 중장기 광역교통체계를 확립한 것으로서 앞으로 수도권
도시골격형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다가오는 지방자치시대의 지역실정에 맞는 교통계획수립과 함께 이미
수립된 교통부문별 투자계획의 우선순위조정에 주요기준으로 작용하게된다.

이와함께 2000년대 남북통일시대를 맞게되면 한수이북지역의 개발이
증대될 것을 예상해 이지역의 교통시설투자를 확대한다는 것도 계획의
핵심으로 삼고있다.

부문별 중장기계획은 다음과 같다.

<>수도권광역도로망=시계병목지점의 차선수를 늘리고 신도시로의
접근도로를 확충한다.

또 수도권지역을 직접 통과하는 교통수요를 억제키위해 우회고속도로와
순환고속화도로를 건설한다.

이를 위해 오는 2001년까지 고속도로의 경우 경인고속도로외 24개노선
5백62.4km가 신설.확충될 예정이다.

또 일반도로는 안양서부우회도로외 38개노선 4백33.4km가 건설된다.

또 오는 2011년 수도권광역도로망 구축을 위해 제2경인고속도로외
14개노선 4백89.3km의 고속도로가 신설.확장된다.

<>도시철도=서울시 간선교통축 가운데 지하철이 연결되지 않는 김포~
하남축, 안양~구리축, 부천~수원축, 왕십리~하계축등을 집중보강한다.

또 지하철종점과 수도권역 도시간의 연결노선확충을 위해 경전철건설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서울의 강북지역 영등포 여의도지역등 지역순환연계기능이
부족한 지역에 지선노선을 건설한다.

교통권역내 철도의 전철화및 기존철도구간의 복복선화로 수송능력을 크게
확충하고 이용시민들의 편의를 도모한다.

특히 김포.시흥.양재.수서.우면.왕십리.오금지역등 교통서비스 취약지역에
총건설규모 1백20km의 제3기 지하철을 건설하고 노선이 확정되는대로
지선연결을 위한 경전철연결구간을 결정하게 된다.

제3기 지하철과 경전철건설에는 모두 9조5천6백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이에따라 수도권도시철도는 오는 2001년까지 1천4백46.9km가 건설될
예정이며 2001년이후 1천5백47.6km의 지하철을 추가건설하는 장기계획도
마련돼있다.

<>서울시도로망=2천11년까지 도로율을 현재 19%에서 25%로 끌어올린다는
목표아래 도시고속도로 5백36km, 간선도로 8백56km, 보조간선도로 7천2백km
를 완비한다.

또 장기가로망체계 개선을 위해 4개노선 60km에 이르는 지하차도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번에 도시고속도로건설사업에 추가로 포함된 곳은 상계역~신상계역 5km,
탄천교~남부간선도로 7km, 안양~서울대 6.3km, 제2경인고속도로연장(안양
육교~과천 I.C) 9.5km 등의 구간이다.

또 기존 도시고속도로의 입체화및 재정비를 위해 강북강변도로의
상암동~성수대교~시계, 올림픽도로의 등촌동~영동대교~천호대교, 청계천
고가도로의 광교~청계5가~마장동 구간이 건설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대중교통체제개편=기존 버스노선을 간선 및 지선, 연계노선체계로
재정립하고 좌석버스는 외곽과 도심, 신도시와 부도심을 연결하는
직행노선으로 운영한다.

또 기존의 도시형버스와 마을버스는 지역순환및 지하철연계노선 중심으로
운영한다.

한편 순환교통체계강화를 위해 도심순환(5개노선), 지역순환(8개노선)버스
를 도입하고 심야좌석버스도 현행 5개노선에서 18개노선으로 확대한다.

<>주차장정비확충=오는 2001년까지 28만9천9백56대의 주차시설을
확충, 서울도심과 외곽에 모두 47만5천대규모의 주차시설을 마련한다.

이를위해 공원.도로지하.하천복개등 공공노외주차장을 10만5천여대규모로
건설하고 역세권주차장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또 민영주차장건설을 촉진키 위해 참여사업자에게 소득세 법인세등
세제감면과 함께 주거전용지역에도 주차빌딩 건설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투자사업비및 재원조달계획=교통부문 총투자비는 96년이전까지
11조6천8백71억원, 97~2001년까지 10조7천19억원등 모두 22조3천8백90억원
이 소요된다.

이가운데 도시철도건설에 12조8천7백17억원, 도로부문에 6조8천7백35원
등이 투자돼 전체의 88.2%를 차지하고있다.

서울시는 이같은 막대한 재원을 마련하기위한 방안으로 주행세의 신설및
교통유발부담금을 크게 올리고 교통범칙금의 일정부분을 지방교통시설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하고있다.

또 2조5천억원 가량의 해외차입금을 정부와 협의를 거쳐 도입할 계획을
세워두고있다.

이와같이 신세원과 해외차입금을 도입할 경우 서울시는 2001년까지
3천3백60억원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이는 민자유치등을 통해
충분히 해결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있다.

<조일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