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미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한달도 채 남겨놓고 있지 않은
축구국가대표팀이 아직도 주먹구구식 전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월드컵축구대표팀은 17일 동대문운동장에서 벌어진 폴란드 프로1부 2위팀
포곤 쉐친초청 평가전에서 졸전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이날 여독이 채 풀리지 않은 포곤 쉐친이 허술한 플레이를
펼친데도 불구, 이렇다할 전술이나 조직적인 플레이가 없이 빈공으로
일관해 페널티킥과 프리킥으로 서로 한골씩을 주고 받는데 그쳤다.

더욱이 대표팀은 상대 수비수 1명이 퇴장당해 수적으로 우세한 상황에서
추가골을 얻어내기는 커녕 오히려 동점골을 내줘 심각성을 더했다.

대표팀은 전반24분께 최문식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김현석이 성공시켜
선제득점했으나 후반38분께 만드리쉬에게 절묘한 프리킥골을 허용,승리를
놓쳤다.

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되어온 수비력은 많이
향상됐으나 공격력은 오히려 저하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호감독은 공격라인에 서정원 김정혁 황선홍 고정운등을 다양하게
투입하며 시험가동해 보았지만 어느 카드도 위력적인 공격력은 보이지
못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대표팀이 아직도 베스트11을 확정하지
못한데서 오는 팀웍 부재와 기본전술의 부재를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김호감독은 경기가 끝난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체력훈련을 막끝낸
시점이라 선수들이 지쳐있었고 아직 본격적인 전술훈련 단계에 들어가지
않은 상태라 오늘 경기내용을 놓고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남은 훈련기간이 20여일밖에 안된다는 점을 감안할때
지금쯤은 베스트11이 전술숙지훈련을 하고 있어야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대표팀은 19일 오후3시 같은 장소에서 포곤 쉐친과 2차 평가전을 갖는다.

<>1차전 전적 한국1 1-00-1 1포곤쉐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