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콤텍시스템 본사사무실에 들어서면 밝고
깔끔한 분위기를 흠씬 느낄수 있다. 부서별로 가지런히 정돈돼있는
사무용비품들이나 여직원들의 단정한 유니폼이 더욱 인상적이다.

특히 기술부에 속해있는 고객지원센터는 종합정보통신업체로서의 이미지를
짙게 풍겨준다. 콤텍에서 구축한 온라인전산망이나 판매한 통신장비에
문제가 생기면 즉각 해결해주는 부서로 남석우사장(44)이 회사성장의
디딤돌로 여기는 곳이다.

남사장은 지난73년 창업이후 기존고객의 만족을 최고의 영업전략으로
삼아왔다. 가치창조를 위한 정보통신사업인 만큼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따르면 안된다는 생각에서다.

그에겐 고품질의 제품을 만드는것 이상으로 자사가 구축한 정보통신망의
원활한 운용이 중요하다. 따라서 사내에서 업무를 처리할 때조차 그의
마음은 회사울타리를 벗어나 전국 곳곳을 넘나든다.

고객만족위주의 경영전략 덕분에 콤텍은 국내 정보통신망의 구축및
유지보수관련시장의 45%를 점유하고있다.

업무효율이나 경제성을 고려해 다양한 제품을 선택, 고객에게 최적의
시스템을 구축해준 결과이다.

콤텍은 부천공장에서 다이얼업모뎀 전용선모뎀등 각종 모뎀과 다중화기인
멀티플렉소등 50여종의 장비를 자체 생산하고 있으며 채산성측면에서
국내생산이 어려운 데이터멀티플렉소등은 모토로라계열의 통신장비업체인
코덱스사의 제품을 취급하고있다.

지난 91년에는 코덱스와 코덱스장비에 대한 전아시아.태평양지역의
유지보수를 전담하는 계약을 맺었다. 일본을 제치고 계약을 성사시킨
것이다.

다양한 통신장비에의 접근을 통해 고객에게 폭넓은 선택기회를 주겠다는
남사장의 차별화경영전략이 결실을 보고있다. 대우증권 동서증권 국민은행
한전등에 전산망을 구축했고 연간 단위의 유지보수계약을 맺고있다. 올해
2백50억원의 매출을 내다보고 있다.

명지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데이타콤에서 근무하다가 독립한 남사장은
앞으로 음성정보다중화장비등 첨단 통신장비를 국산화해 수출에
주력하겠다고 다짐한다.

꿈이 많은 젊은 사장이기에 경영현장도 그만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익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