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생산업체들이 물량경쟁을 지양하고있어 양주시장에 큰 변화가 오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진로위스키가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이기로 하는등
제조업체들이 밀어내기를 통한 시장확보전략을 포기하고 있다.

진로는 그동안 업체간 경쟁으로 과다출고돼온 위스키량을 조정,VIP의
출고량을 9월부터 종전(월7만상자정도)의 절반이하인 월3만상자(4.2L
짜리기준)수준으로 대폭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진로는 또 기타재제주류인 쥬니퍼 몽블르 올드등의 품목에 대해서도
출고량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은 최근 고급유흥업소의 퇴조로 위스키소비가
위축돼왔고 이에따라 도매상들의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진로위스키의 이러한 조치에 따라 경쟁업체인 OB씨그램과 베리나인등도
패스포트 섬씽스페셜 뉴베리나인골드 등의 출고량을 점차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진로계열의 진로위스키와 두산그룹계열의 OB씨그램및 베리나인등
위스키3사는 지난해말 이후 시장점유경쟁에 돌입,그동안 고급업소의 침체로
인한 위스키수요감소등 시장여건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대대적으로 물량을
쏟아내 도매상들의 원성을 사왔다.

위스키3사는 경기침체와 심야영업단속등으로 맥주의 출고가 9.5%
줄어드는등 전체주류출고가 8%나 줄어든 올상반기중에만 전년동기보다
18.8%(특급위스키는 22.7%증가)나 출고랑을 늘렸다.

도매상들은 이들 위스키3사가 밀어낸 물량이 시장에서 소화가 안돼
3~4개월분의 재고를 떠안게 되는 것이 보통이었으며 이로인한 자금
부담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상인들이 많았다.

이번 진로위스키의 조치를 계기로 종래의 물량경쟁은 광고나 홍보를 통해
소비자의 욕구에 직접 호소하는 마케팅경쟁으로 경쟁양상이 바뀔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채자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