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천연가스를 발견해 낸 나라는 영국이었다. 1937년 휘트비
근처에서 소량의 가스가 나온데 이어 65년10월에는 웨스트 소울 유전에서
많은 양의 가스가 채취되었다. 경제성이 있는 양의 가스가 발견된 것은
70년 포티유전의 해저 2,098 에서였다.

천연가스는 어떤 곳에서 채취되었느냐에 따라 유전가스 가스전가스
탄전가스로 나뉘어 진다. 유전가스는 원유속에 녹아 있는 것이 채유시에
채취되는 것(유용형)이다. 가스전가스는 원유로부터 유리된 가스가 유치
상부 또는 유층과는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특정한 지질구조에 괴어 있는
것(유리형)과 석유와는 달리 젊은 지층속의 지하수에 녹아 있는
것(수용형)이다. 탄전가스는 석탄층속에 갇혀 있는 가스가 채탄때에
방출되는 것이다.

수용형 가스는 생산규모가 작고 주성분은 메탄으로서 연료나 화학공업용
원료로 쓰인다. 세계의 천연가스 대부분이 유용형 유리형에서 채취된다.
규모 또한 수용형보다 엄청나게 크다. 메탄이 주성분을 이루고 있는
이외에 메탄 프로판 부탄 탄화수소등이 함유되어 정제하게 되는 과정에서
연료와 화학공업용 원료를 비롯 천연가솔린 LP가스 에틸렌원료등으로
분리된다.

천연가스가 처음 발견되었을 때만 하더라도 그것이 뒷날
1차에너지원으로서 큰 역할을 하게 되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석유 석탄에 이어 제3의 에너지로서 엄청난 몫을 하고
있다. 세계의 1차에너지 소비구성에서 천연가스가 차지하는 비중( 환산)이
지난 91년에 22. 7%가 되었을 정도로 높아졌다.

우리는 오랫동안 육지와 해양의 시추공에서 석유와 천연가스를 펑펑
쏟아내고 몇백년을 쓰고도 남을 그것들의 매장량을 자랑해 온
에너지자원부국들을 부러워해 왔다. 그런 가운데 한국이 대륙붕
유전개발에 착수한 것은 지난 70년,올해로 24년이 되었다. 그동안 26개의
시추정을 뚫어 2개에서 석유 징후,7개에서 가스 징후가 나타났으나
경제성이 없어 실망을 안겨주었을 뿐이다.

그런데 최근 27번째로 시추가 끝난 울산 앞바다의 고려1호정에 경제성이
있을 정도의 천연가스가 매장되어 있다는 발표는 반가운 소식임에 틀림
없다. 지난 89년의 돌고래5-1호정의 재판이 되지 않길 비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