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 이학원(61) 의원이 제2경인고속도로가 새로
건설되는 경기도 광명시 소하리 일대 사슴농장 등 시가 10억여원의 땅 6
천1백여평을 누락시킨 것으로 11일 밝혀졌다.

광명시 등에 따르면 이 의원은 이번 재산등록에서 광명시 소하동 1134-
1 등 이 일대에 논.밭 4필지 2만5천여평을 갖고 있다고 신고했으나 소하
2동 산132-6, 8을 비롯해 1134-8, 9와 1136-6, 8 등 본인과 부인 명의로
된 임야와 논 6필지 6천1백30평을 빠뜨렸다.

누락된 토지의 공시지가는 3억1천5백여만원이지만 시가로는 10억여원에
이른다고 인근 부동산업자들은 밝혔다.

특히 빠뜨린 땅 가운데 소하2동 산132-8 등 4필지 5천5백여평은 제2경
인고속도로 건설예정지로 한국도로공사쪽이 9억5천만원의 보상금을 제시
하고 수용하려 했으나 이 의원쪽이 거부하고 있어 오는 95년 완공예정인
고속도로건설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는 곳이다.

도로공사쪽은 "지난해 6월이 의원쪽에 땅값 7억9천7백70만원을 포함해
모두 9억5천만원의 보상가격을 제시했으나 수용토지 안의 수목원과 사슴
농장의 이전 보상문제로 합의가 되지 않아 같은 달 28일 중앙토지수용위
원회에 수용신청을 건의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또 이 의원은 현재 개발제한구역인 소하2동 일대 자신의 땅에 1백50평
규모의 사슴농장을 운영하면서 농장 축사를 집 2채로 개조해 각각 8백만
원과 5백만원에 세를 놓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쪽은 "도로공사가 공사를 진행하면서 토지를 분할한
것을 모른 채 구토지대장만 보고 신고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생겼다"며
"일부러 빠뜨리려는 의도는 없었고 사슴농장은 토지매입 당시부터 있던
것"이라고 밝혔다.